[환율전망] 모멘텀 부재...원ㆍ달러 환율 보합권 출발 전망

입력 2021-07-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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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환율 전문가들은 원ㆍ달러 환율에 대해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 회의에서 비둘기적 모습을 보인 것과 미국의 경제지표 둔화 등을 이유로 보합권 출발을 내다봤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 =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원ㆍ달러 환율 1개월물은 모멘텀이 부재한 만큼 1151.13원으로 보합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달러화는 예상보다 부진했던 미국 지표 결과와 유로화가 비둘기적으로 평가된 ECB 통화정책 회의 등에 약세를 보이면서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미국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41만9000명으로 전주와 시장 예상치를 모두 하회했다. 6월 기존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1.4%로 늘어났으나 시장 예상치(1.7%)는 하회했다.

ECB통화정책 회의에서는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대한 가이던스 수정을 통해 완화적 통화정책이 장기화될 것임을 밝히며 유로화에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 국채금리는 비둘기 ECB와 미 경제지표 둔화 영향으로 하락했다. 장기물 금리는 하락했다.

ECB는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유럽 국채금리가 하락했다.

여기에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예상외로 증가했고 시카고 전미 활동지수도 전월보다 둔화해 금리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박민수 NH투자증권 연구원 = ECB는 수정된 물가 목표(Symmetric 2%)에 따라 기준금리 포워드 가이던스를 변경했다. 충분한 전망 기간동안 지속적으로 2% 물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때까지 기준금리를 현재 이하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며 일시적으로는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을 초과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확인 이후 델타 변이 영향에 따른 소비자신뢰지수 하락에 독일 금리는 하락 마감했다.

ECB는 더욱 장기적인 통화완화 기조로 나아간 것이다. 2021년~2023년 ECB의 물가 전망치는 각각 1.9%, 1.5%, 1.4%에 불과하다.

즉 포워드 가이던스 변경은 현재 물가 전망 유지 시 적어도 2023년까지 기준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보다 정확하게는 ECB 역시 더욱 비둘기가 된 것이 아니라 더욱 후행적이 된 것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ECB의 목표가 장기간 기준금리를 낮게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물가 목표 달성을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ECB는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 등 자산매입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서는 논의한 바가 없다고 일축하며 일절 대답하지 않았다.

이에 6월 의사록에서 제기된 PEPP 매입 규모 축소 가능성과 시장이 궁금해 하는 PEPP 이후의 자산매입 정책은 9월 회의에서나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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