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준 의장, 연임 가능성 유력…교체 땐 여성 인사 레이얼 브레이너드

입력 2021-07-2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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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자문 위원 사이서 폭넓은 연임 지지
출구전략 시기에 교체 리스크도 제기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6월 22일 하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 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내년 2월 임기 만료를 맞이하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만약 교체를 단행했을 땐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가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블룸버그통신은 21일(현지시간) 사안을 잘 아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파월 의장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자문 위원들 사이에서 연임에 대한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날 “이번 달 설문조사에서 미국 경제전문가 4명 중 3명 이상 꼴로 파월 의장의 연임 성공 가능성을 전망했다”며 “그가 금융시장과 정치권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어 차기 의장 후보에서 유력한 선두주자로 거론된다”고 전했다.

연임을 결정하는 바이든 대통령은 연준 의장 인사를 재닛 옐런 재무장관 등의 견해를 참고해 판단할 전망이다. 옐런 장관은 “파월 의장이 이끄는 연준이 좋은 일을 해왔다”며 호평하고 있다.

연임을 위해서는 상원 인준이 필요한데, 파월 의장은 그동안 대담한 경기 지원책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한 성과를 인정받아 의회에서도 연임 지지가 확대되는 분위기다. 실제로 지난 14일 하원 청문회에서는 공화당 지도부가 증언에 나선 파월 의장을 향해 “당신은 이미 2기 의장직에 적합하다”고 언급했다. 15일 상원 청문회에서도 그를 향한 찬사가 여야 정치권에서 쏟아졌다.

최근 미국의 경제 상황도 파월 의장의 연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확률이 높다. 미국에서는 최근 물가가 급등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등 통화정책의 변화 가능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처럼 연준이 위기 대응책에서 ‘출구전략’으로 전환을 추진하는 중요한 시기에 연준 의장이 교체되면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아직 정권 고위층과 인사를 협의하지 않고 있어 공식 결정은 9월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양성을 내세우는 바이든 대통령이 연준의 여성 이사 브레이너드를 지명할 가능성도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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