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넘었지만 '상임위 배분' 어렵네…22일 다시 논의

입력 2021-07-2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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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여야 원내대표 회동 한 번 더
추경 23일 본회의 처리 노력은 여야 공감대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가운데)로 21일 오전 국회 의장 집무실에서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회동 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약 3주 만에 다시 공식 석상에서 만났다. 여야는 2차 추가경정예산안 23일 국회 본회의 처리에 대해선 다시 한 번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국회 원구성 문제에 대해선 논의 직전부터 신경전을 벌이며 평행선을 달렸다.

김 원내대표는 21일 오전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마련된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 앞서 "양쪽 원내지도부가 바뀐지 100일 다되가는 시점"이라며 "더 이상 국회 원구성문제로 논란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니 종결지어야 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경제분야에선 대기업 등 모든분야에 있어 독과점 문제는 항상 많은 폐단을 일으켰다"면서 "그 중에서도 민의의 전당이자 가장 협치가 잘 돼야할 국회에서 독과점이 계속된다면 그것이야말로 가장 비민주적이고 참으로 부끄러운 과정"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정치 선배들이 그동안 여야 의석수 비율로 균형 맞추며 상임위는 물론 법사위원장 배정에 있어 국회의장 배출정당과 달리해왔는데, 21대 국회 들어 그것이 무너졌다"면서 "1년이 지났으니 이 문제만큼은 정상화시켰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윤 원내대표는 "법안을 다뤄야 하는 상임위 문제는 일찌감치 해결했어야 했다"고 공감하면서도 "지난달 의장께도 말씀드렸듯 상임위원장 7석을 야당에게 양보하겠다고 했지만, 야당에선 법사위원장을 고집하고 있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양측 원내대표는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가서 국회에서 심사 중인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 23일까지 처리 방침을 고수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결국 원구성 문제에 대해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윤 원내대표는 "추경 처리는 여야가 소위 논의결과를 보면서 23일 합의처리를 위해서 노력하기로 했다"면서도 "다만 위원장 선출문제는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해 내일 한번 더 의장님 주재로 원내대표 회동을 해서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김 원내대표는 "추경에 대해선 국민의힘은 최대한 빨리 처리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며 "상임위원장 문제에 대해 여야가 가진 여러가지 생각들을 많이 나눴고, 아직 각당에서 의견을 수렴해야될 상황이므로 의견을 더 수렴한 후 내일 만나서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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