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최대 승자’ 줌, 클라우드 콜센터로 사업 확장…17조에 파이브나인 인수

입력 2021-07-1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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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 위해 M&A 열올려
지난해 주가 400% 급등했지만, 고점 대비 36% 하락
파이브나인, 언더아머 등 유명 기업 고객사로

▲2019년 4월 18일(현지시간) 줌비디오커뮤니케니션스의 나스닥거래소 상장을 앞두고 나스닥 본사 전광판에 줌 회사 로고가 띄워져 있다. 뉴욕/AP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화상회의 서비스 업체 줌비디오커뮤니케이션스(이하 줌)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대비해 클라우드 콜센터 영역으로 사업 확대에 나선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줌은 이날 앱 기능 강화를 위해 147억 달러(약 17조 원)에 클라우드 콜센터 소프트웨어 업체 파이브나인(Five9)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에릭 위안 줌 최고경영자(CEO)는 “플랫폼을 개선할 방법을 지속적으로 찾고 있다”면서 “파이브나인 인수는 고객에 훨씬 더 큰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내년 상반기 내로 인수 절차를 모두 마무리할 예정이다.

파이브나인은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전화는 물론 이메일과 소셜미디어 등 다양한 디지털로 고객에게 원격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콘택트 센터에 특화한 업체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3% 증가한 4억3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현재 스포츠용품업체 언더아머와 룰루레몬, 건강보험업체 아테나헬스 등 유명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줌이 추산하는 글로벌 콘택트 센터 시장 규모는 240억 달러에 달한다.

줌은 자체 클라우드 전화 시스템인 줌폰과 콘퍼런스 소프트웨어 줌룸스(Zoom Rooms) 등 기존 사업과 파이브나인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성장 전략에 대한 줌의 고민이 커진 가운데 나왔다. 줌은 백신 보급 확대와 이동제한 규제 완화 등으로 향후 성장세 확보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팬데믹 사태가 해소되면 기업들이 예전만큼 비대면 화상 회의를 하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팀스(Teams), 구글의 구글밋(Meet) 등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들이 유사 서비스를 내놓는 것도 줌으로서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주가도 이러한 상황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CNBC에 따르면 줌의 주가는 지난해에만 400% 가까이 급등했지만, 현재 주가는 지난해 10월 고점 대비 36% 하락한 상태다.

줌은 최근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 다각화에 승부수를 걸었다. 줌은 이번 파이브나인을 포함해 총 4건의 M&A를 진행해왔다. 지난달에는 번역 소프트웨어 업체인 독일 카를스루인포메이션테크놀로지 솔루션을 인수했다. 보안 메시징 및 파일 공유 서비스 업체 키베이스파이낸셜그룹과 소프트웨어 업체 어셈블드 등도 사들였다. 다만 이들 업체의 인수 금액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파이브나인은 줌 사상 최대 규모 M&A라고 블룸버그는 강조했다.

더 나아가 파이브나인을 통해 아마존과 경쟁 구도를 형성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마존은 2017년 고객 대응 서비스인 아마존커넥트로 클라우드 콜센터 시장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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