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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으로 방송가가 비상이다.
예능, 드라마, 영화 촬영장까지 장소를 불문하고 덮친 코로나19로 인해 연예인들이 잇달아 확진 판정을 받고 있어서다. 연예인의 경우 질병관리청이 정한 예외 상황에 해당돼 방송 출연 중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감염에 특히 취약할 수 밖에 없다.
19일 현재 모델 한혜진, 가수 장민호, 영탁 그룹 비투비 이민혁, 트레저 소정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JTBC ‘뭉쳐야 뜬다2’에 출연 중인 박태환, 이형택, 모태범, 윤동식, 김요환 등 출연진도 집단감염됐다.
방송사 측에서는 촬영현장의 모든 참여 인원에게 코로나19 검사 음성확인서 제출을 요구하는 등 방역에 신경을 기울이나 잇단 연쇄 감염에 불안감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여러 프로그램에 동시 출연하는 연예인들과 스태프들이 많아 감염 전파는 시간 문제라는 지적이다. 또 현재 진단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인원들도 적지 않아 감염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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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녹화 중단, 결방이라는 조치가 취해지고 있지만 많은 이들의 생계가 걸려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방송계는 안전한 촬영 방식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연쇄감염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노마스크’ 촬영은 규제를 받고 있지 않는 실정이다.
정부 지침상 ‘방송 제작’은 공무 및 기업의 필수 경영활동에 필요한 경우로 분류돼 ‘사적 모임’에 해당하지 않으며, 5인 이상 집합금지 적용도 예외된다. 마스크 규정 역시 ‘방송 촬영할 때에 한해 벗을 수 있도록’ 예외로 인정된다.
그러나 마스크 없이 대화를 나누거나, 음식을 나눠먹는 등 방역 수칙 준수와는 거리가 먼 모습들을 그대로 내보낸 방송 프로그램을 두고 일부 시청자들은 ‘방송가는 코로나19 성역이냐’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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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방송인 곽정은 “팬데믹 시대에 마스크를 쓰는 것은 의무인 동시에 권리”라고 목소리를 냈다. 그는 “마스크를 쓰고 스스로를 보호하고자 해도 출연자에게 그럴 권리가 없는 것이 지금의 방송제작 상황”이라며 “백신 접종률 70%에 이르기까지 마스크 착용 의무가 녹화 현장에도 시급히 도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