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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대형 '처키' 춤추고 하늘엔 기괴한' 얼굴' 둥둥…日올림픽 조형물 비판 쏟아져

입력 2021-07-19 11:12수정 2021-07-19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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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코앞…축하 조형물 공개 "기괴" 반응
일본 국민 55% "올림픽 개최 반대한다"

▲16일 도쿄 시부야 지역 상공에 떠오른 얼굴 모양의 대형 열기구 '마사유메' (AFP/연합뉴스)

도쿄올림픽을 축하하기 위해 일본 지차제가 제작한 조형물이 일본 내부에서 잇단 구설에 올랐다. 축하 분위기를 내기보다 다소 기괴하다는 지적과 함께 세금 낭비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논란의 시작은 16일 도쿄 시부야 지역 상공에 떠오른 사람 얼굴 모양의 대형 열기구였다. 도쿄도가 올림픽을 축하하기 위해 제작한 공공미술 작품 '마사유메(正夢)'다. 크기가 약 20m에 달하는 이 열기구는 잿빛 얼굴에 눈썹이 짙고 무표정한 모습이다.

‘마사유메’는 일본어로 '꿈이 현실에서 이루어진다'는 의미다. 코로나19로 연기됐던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마침내 개막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작품을 제작한 예술팀 '메'의 한 멤버가 14살 때 인간의 얼굴이 달처럼 떠오르는 꿈을 꾼 초현실적 상상에서 착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품의 얼굴은 연령, 성별, 국적을 불문하고 1000여 명을 모집해 그중 한 명의 얼굴을 선정해 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인공의 연령과 성별, 국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일본 현지에서는 일본의 공포 만화가인 이토 준지의 작품을 떠올리게 한다며 공포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작품의 크기가 건물 6~7층 높이에 달할 정도로 거대한 데다 얼굴도 무표정이기 때문이다.

▲17일 일본 도쿄의 신주쿠교엔에 공개된 거대한 꼭두각시 인형 '못코(モッコ)' (AP/연합뉴스)

17일 일본 도쿄의 신주쿠교엔에 모습을 드러낸 거대한 꼭두각시 인형 '못코(モッコ)'에 대해서도 비판 여론이 일었다.

크기 10m에 달하는 못코는 대나무 등으로 제작됐다. 50대의 로프 크레인을 지지대 삼아 사람들이 땅 밑에서 연결돼 손과 발을 흔들며 춤을 춘다. 동일본대지진 피해 지역 어린이들이 그린 그림을 바탕으로 인형극 전문가인 사와 노리유키(沢則行)가 제작했다.

'못코'는 '익살꾼'을 의미하는 일본 동북부 미야기현 방언이다.

▲도쿄 올림픽 부흥을 상징하며 제작된 꼭두각시 인형 '못코'를 두고 일본 내에서 비판 여론이 일었다. (AFP/연합뉴스)

작품을 감수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야나이 미치히코는 "부흥을 뜻하는 (인형이) 걷는 힘찬 모습이 빛과 그림자와 함께 전해져, 피해 지역에 힘과 용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본 내에서는 "진격의 거인같다" "처키하고 닮았다" "보는 순간 이게 뭐야?했다. 징그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조형물에 대한 반감은 기괴한 조형물은 물론, 일본 내 올림픽 반대 여론과도 연결돼있다. '2020 도쿄 올림픽' 개막일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전히 일본 국민의 절반 이상이 올림픽 개최를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아사히신문이 도쿄 올림픽 개최 찬반 여론조사를 한 결과, 반대 55%, 찬성 33%로 개최 반대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설문조사는 아사히신문이 17~18일 동안 전화를 통해 이뤄졌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서는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말하는 ‘안전, 안심 대회’에 대한 설문도 이뤄졌는데, 응답자의 68%가 "안전, 안심 대회를 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 대형 조형물 제작 등 일본 정부의 갖은 노력에도 일본 국민은 올림픽을 앞둔 축제 분위기를 즐기기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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