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부 지역서 코로나 입원 환자 증가…대부분 백신 미접종

입력 2021-07-1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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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C 국장 “입원 환자 97%가량이 백신 미접종 상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준비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일부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입원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대부분 백신 미접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유전자 변형으로 전염성이 강해진 변이 코로나바이러스 ‘델타(B.1.617)’가 전역으로 확산함에 따라 일부 및 공중 보건 관계자들은 백신 접종자가 적은 지역에서 유행이 정점에 도달할 우려가 있으므로 입원 환자 수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

중서부와 남부 7개 주에서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어드벤트헬스에 따르면 올해 치료한 코로나19 환자 1만2700명 가운데 약 97%가 백신을 맞지 않았거나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다. 이 데이터에는 합작으로 운영되는 이 회사의 일부 병원은 포함되지 않았다.

제프리 쿨먼 어드벤트헬스 품질·안전성 담당 책임자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 가운데 어드밴트헬스 병원에 입원했었거나 입원 중인 코로나19 환자의 대부분은 암 등의 질환으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병원 운영 업체 HCA헬스케어에 따르면 이 회사가 운영하는 병원의 코로나19 환자 중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전체의 1%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일주일 평균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만7930명이다. 일주일 평균 일일 신규 입원 환자 수의 경우 약 3000명으로, 전주 대비 36% 증가했다. 또한 몇 주 전부터 감소하고 있던 사망자 수 역시 7일 평균 하루 239명으로 증가했다. 로셸 왈렌스키 CDC 국장은 자국 내 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97%가량이 백신 미접종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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