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공급 증가 우려에도 수요 회복 기대에 상승...WTI 0.54%↑

입력 2021-07-17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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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가 16일(현지시간) 공급 증가 우려에도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일 대비 0.39달러(0.54%) 상승한 배럴당 72.0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0.28달러(0.4%) 오른 73.77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의 감산 완화 합의 가능성에 크게 하락한 데 대한 반발 매수로 소폭 상승했다. WTI 가격은 이번 주 들어 3.7% 하락해 지난 4월 9일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14일 OPEC은 회원국들이 아랍에미리트(UAE)와 공급량을 늘리는 데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OPEC+ 회의에서 승인을 받을 경우 UAE는 하루 생산 기준을 내년 4월부터 기존 320만 배럴에서 365만 배럴로 늘리게 된다.

앞서 OPEC 플러스(+)는 1일과 2일에 이어 지난 5일에도 공조 감산 축소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 짓지 못했다. UAE가 감산 기간을 내년 말까지로 연장하는 방안에 반대해서다.

원유 수요 회복 전망도 유가를 지지했다. OPEC은 내년 원유 수요가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800만 배럴 감소했다는 소식도 유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원유 수요 회복 유인이 생기면 유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유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7월 소비자들의 심리가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난 점은 원유 소비 둔화 우려를 자극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7월 소비자심리지수가 80.8로 전월 확정치인 85.5보다 하락했다. 시장 전망치 86.3도 크게 밑돌았다. 경기회복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약화했다는 의미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들의 경제 체감도와 소비 의지를 보여주는 미국의 대표적인 지수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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