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술판' 고개숙인 NC 택진이형…황순현 대표는 사퇴

입력 2021-07-1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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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사진제공=엔씨소프트)

'호텔 술판' 논란을 일으킨 프로야구 NC다이노스 선수들의 일탈 행위에 김택진 구단주가 직접 사과했다. 황순현 대표는 이번 사태와 관련, 대표직을 사퇴했다.

김택진 대표는 16일 "무거운 마음으로 구단을 대표해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구단 내 선수들이 일으킨 물의와 그로 인한 파장으로 인해 야구팬 여러분과 KBO 리그에 피해를 끼친 데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사태의 최종적인 책임은 구단주인 저에게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와 구단에 실망을 느끼셨을 모든 야구팬 여러분들, 다른 구단 관계자 여러분, 폭염 속에 고생하시는 방역 관계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어 "무엇보다 다들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즐거움을 드려야 하는 야구단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구단주로서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읍소했다.

그는 "이번 사태와 관계있는 구단 관계자와 선수들은 결과에 합당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며 "구단 운영 과정에서 지켜져야 할 원칙과 가치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철저히 확인하고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사상 초유의 프로야구 중단을 불러온 이번 사태에 황순현 NC 구단 대표는 사퇴했다. 황 대표는 "구단 내 선수들이 일으킨 물의와 그로 인한 파장으로 인해 야구팬 여러분과 KBO리그에 피해를 끼친 데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NC 다이노스가 다시 팬들로부터 사랑받는 구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구단 관계자와 선수들이 합심하여 노력해 나가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와 함께 배석현 본부장도 책임을 지고 직무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황 대표를 대신해 서봉규 엔씨소프트 윤리경영실장이 신임 대표로 내정됐다. 서 대표대행은 이사회에서 새로운 대표를 결정하기 전까지 구단을 이끈다.

서 대표대행은 서울지방검찰청 검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6부 부장검사, 대구지방검찰청 포항지청장, 광주고등검찰청 전주지부 등 거쳐 올해 2월부터 엔씨소프트 윤리경영실장으로 일했다.

그는 "야구팬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다시금 사랑받는 구단이 되는 게 목표"라며 "초심으로 돌아가 다이노스가 가지고 있는 원칙과 가치를 되새기면서 구단의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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