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한가람고 전경 (한가람고 홈페이지 캡처)
서울 양천구 한가람고가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위를 스스로 반납하고 내년에 일반고로 전환하기로 했다. 지난 2019년 재지정평가를 통과하고도 올해 일반고로 자발적으로 전환한 서울 자사고는 동성고에 이어 두 번째다.
한가람고는 16일 '일반고 전환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2일 학교운영위원회와 6일 학교법인 봉덕학원 이사회를 거쳐 2022학년도부터 일반고로 학교 유형을 전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가람고는 내년도 신입생뿐 아니라 기존 자사고로 입학해 2~3학년이 되는 학생들까지 일괄적으로 일반고로 전환하는 방안을 두고 학부모 의견을 수렴 중이다. 2~3학년까지 일반고 학생으로 신분이 바뀔 경우 전 학년이 자사고 학비를 내지 않고 무상교육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2025년 일괄 일반고 전환 및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에 대비해 일반고 전환을 신청하는 자사고에 대해 교육과정 운영을 비롯한 행·재정적 지원을 더욱 세심하게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다른 자사고들도 2025년 이전 자발적인 일반고 전환을 통해 개방과 공존의 고교체제 속에서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학생 맞춤형 교육이라는 새로운 변화에 함께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