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제선 여객 119만 명, 지금 추세면 올해 44년 만에 최저

입력 2021-07-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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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 여객ㆍ항공화물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사진제공=국토교통부)
올해 국제선 여객이 1977년 이후 44년 만에 가장 낮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국내선과 항공화물 실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국토교통부가 15일 발표한 '2021년 상반기 항공운송시장 동향'을 보면 국제선 여객은 전년동기대비 90.8% 급감한 119만 명에 그쳤다.

백신 보급률 증가에도 불구하고 변이바이러스 확산 등 코로나 상황 장기화로 국제선 중단이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119만 명은 1989년 해외여행 자유화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국제선 여객이 세 자리 숫자에 그친 것은 연간 기준으로 1990년 963만 명이 마지막이었다. 하반기에도 지금 추세가 이어진다면 1977년 232만 명을 기록한 이후 44년 만에 최저 기록을 경신한다.

반면 국내선 여객은 1548만 명으로 전년동기대비 45.8% 증가했다. 2019년 상반기(1600만 명)와 비교하면 3.2%가 감소한 것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거의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선은 올해 3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후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5월에는 312만 명으로 전년동월대비 65.0% 증가해 월간 통계를 생산한 1997년 이후 최고 실적을 나타냈다.

공항별로는 제주(30.6%, 591만 명)·김포(48.6%, 523만 명)·김해(75.4%, 210만 명)·청주(50.5%, 59만 명) 등 모든 공항에서 여객 실적이 증가했다.

항공사별로는 대형항공사가 417만 명을 운송해 전년동기대비 2.2% 증가했고 저비용항공사(LCC)는 73.1% 급증한 1131만 명을 기록했다. LCC별로는 에어서울 194.4%, 진에어 152.7%, 제주항공 80.6%, 티웨이항공 69.2%, 에어부산 56.2% 순으로 크게 늘었다.

항공화물도 수하물을 제외한 순화물이 상반기 166만 톤으로 2019년 상반기(142만 톤)와 비교해 16.2% 증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을 뿐만 아니라 더 늘었다. 국토부는 방역물자 수송과 해운 공급력 부족 등이 순화물 증가 원인으로 분석했다. 미주(29.1%)‧중국(2.8%)‧유럽(6.9%)‧일본(12.1%) 등 지역에서 고루 증가했다.

김용석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안정된 국내 방역상황을 기반으로 국내선・화물 운항이 빠르게 회복됐다"며 “일상을 회복하기 전까지 방역 안전을 최우선으로 트래블 버블, 새로운 형태의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확대 등을 통해 국제선 운항재개 및 항공산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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