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 대응에도 계속되는 유출… 삼성 법적 대응 나서나

입력 2021-07-15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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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 갤럭시워치4 등 스펙ㆍ사진ㆍ출시일 다 나와

▲에반블래스가 공개한 갤럭시 신제품 이미지. (에반블래스 트위터 캡쳐)
삼성전자가 다음 달 출시할 갤럭시 신제품에 대한 과도한 유출을 경고했지만, 곳곳에서 정보유출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가 '강력 대응'의 수위를 법적 조치로 높일지 주목된다.

15일 IT 전문 외신 등에 따르면 갤럭시Z 플립3에 대한 벤치마크(시스템 성능평가)가 긱벤치에 등장했다. 긱벤치는 벤치마크 전문 툴이다.

긱벤치에서 테스트 된 '갤럭시Z 플립3'는 SM-F711U 모델 번호를 가진 미국 출시 모델이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의 두뇌인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로 퀄컴 스냅드래곤 888을 사용하며, 최소 8GB 램을 장착했다.

앞서 지난 2일에는 갤럭시 Z폴드3의 벤치마크가 공개된 바 있다. 이 제품 역시 퀄컴 스냅드래곤 888과 8GB 램을 달았다.

▲아마존 캐나다 사이트에 유출된 갤럭시워치4 판매 정보. (샘모바일)

삼성전자가 갤럭시 언팩에서 선보일 또 다른 제품인 '갤럭시워치4'의 사양과 출시 일정, 가격도 나왔다. 아마존 캐나다 웹사이트에 잠시 올라왔다 삭제된 내용이다.

갤럭시워치4 클래식은 42㎜와 46㎜ 두 가지로 출시된다.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다. 갤럭시워치4는 40㎜와 44㎜로 알루미늄 재질로 제작됐다. 출시일은 8월 27일이다.

가격은 갤럭시워치4 클래식 42㎜와 46㎜ 모델이 각각 428캐나다달러(약 39만 원)와 464캐나다달러(약 43만 원)다. 갤럭시워치4는 40㎜와 44㎜가 각각 310캐나다달러(약 29만 원), 347캐나다달러(약 32만 원)로 책정됐다.

갤럭시 Z폴드3와 갤럭시 Z플립3 등에 대한 실물 렌더링 사진도 온라인상에 돌아다닌다. 무엇보다 삼성전자에서 공식 언팩 초대장을 아직 보내지 않았는데도, 8월 11일 언팩 행사가 열리는 게 기정사실화된 상황이다.

▲맥스잠보가 링크한 갤럭시 신제품 유출 영상. 현재 삼성의 저작권 침해로 더이상 볼 수 없다는 메시지가 나온다. (유튜브 캡쳐)

최근 삼성전자는 이 같은 신제품 유출에 대해 강경 대응에 나섰다.

지난 10일 IT팁스터(정보유출가) 맥스 잠보는 자신의 트위터에 "삼성전자가 아직 출시되지 않은 제품과 관련한 이미지나 동영상의 유출을 막기 위해 저작권 단속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후부터 맥스 잠보가 게시한 영상을 클릭하면 삼성의 저작권 침해신고로 더는 접속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뜬다.

그러나 또 다른 팁스터 에반 블래스는 트위터에 공개했던 신제품 유출 렌더링을 그대로 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각종 신제품 정보와 이미지 등이 곳곳에서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다. 그야말로 삼성전자의 경고가 무색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삼성이 향후 법적 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지금까지 삼성전자가 정보 유출에 대해 법적 조치에 나선 적은 없다. 유출의 긍정적인 면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그 유출에 대한 정도가 지나친 탓에 삼성전자로서는 강력 대응의 수위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T전문 외신 폰아레나는 "삼성전자가 향후 정보 유출 방지를 위해 다양한 접근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며 "유출된 렌더링이 회사 지적 재산인 만큼 출판물에 대해 법적 조치가 포함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애플 역시 정보 유출에 대한 강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애플은 "출시 전 제품에 대한 정보를 계속 유출할 시 법적 조치를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경고장을 중국 IT팁스터 등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지난해 유출 사고가 잇따르자 사내 정보원 색출을 목적으로 허위 정보를 흘리는 방법까지 동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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