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연준 완화적 입장 유지에도 혼조...S&P500 소폭 반등

입력 2021-07-15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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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연준 의장 “채권 매입 축소 앞서 기다릴 수 있다”
인플레 완화 전망 유지에 10년물 금리 하락
6월 생산자물가는 1.0% 상승해 시장 기대치 상회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지난해 8월 27일(현지시간) 트레이더가 모니터를 확인하고 있다.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입장을 유지했지만, 큰 반응을 보이지 않고 혼조세를 기록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44포인트(0.13%) 상승한 3만4933.23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09포인트(0.12%) 상승한 4374.3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2.70포인트(0.22%) 하락한 1만4644.95에 거래를 마쳤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연준의 통화정책이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 수치가 급증함에도 불구하고 중앙은행은 채권 매입 축소를 시작하기에 앞서서 기다릴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 상승이 여전히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12월 자산 매입 지침을 채택한 이후 연준은 목표치를 향한 경제 진행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며 “'실질적인 추가 진전'이라는 기준에 도달하는 것은 아직 멀었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 10년물 국채 금리는 1.36%를 기록해 6bp(1bp=0.01%p)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1.0% 상승했지만, 파월 의장 발언에 더 반응한 분위기다. 6월 PPI는 월스트리트저널 전망치인 0.6%를 웃돌았다. 앞서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는 5.4% 상승해 2008년 이후 13년 만에 가장 크게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종목 가운데 애플은 공급업체에 차세대 아이폰 생산량을 20%를 늘리라고 요청했다는 소식에 2.4% 상승했다. JP모건은 애플의 목표주가를 20% 상향 조정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2분기 매출액이 216억 달러(약 25조 원)를 기록해 리피니티브 추정치인 218억 달러에 조금 못 미쳤다. 저금리 기조에 순이자이익(NII)은 6% 감소했다. 대신 순이익은 92억2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3배 가까이 늘었지만, 회사 주가는 2.51% 떨어졌다.

델타항공은 2분기 순이익이 6억5200만 달러를 기록해 여섯 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그럼에도 주가는 1.86% 하락했다.

CNBC방송은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12개 모두 주당 순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지만, 발표 후 주가는 평균 0.56% 하락했다”며 “투자자들이 연준 입장과 인플레이션 수치에 집중하면서 호실적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의 크리스 허세이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경기 회복과 인플레이션이 동반할지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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