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 협상에 OPEC+까지…중동 산유국, 팬데믹 회복 새로운 위협 되나

입력 2021-07-1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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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상승, 인플레 가속화 및 개도국 경제 회복에 지장 우려
이란 핵 합의 복원 협상도 지지부진…내달 중순에나 재개

▲3D 인쇄된 오일 팸프 잭이 그래프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로고 앞에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산유국들이 공급량 증대에 합의하지 못할 시 연료 가격이 상승,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부터의 회복을 짓누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1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IEA는 이날 보고서에서 OPEC+가 교착상태에 빠졌으며, 이로 인해 수요가 증가하더라도 생산량이 제한돼 공급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 이렇게 되면 원유 시장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폭락으로부터 수요가 반등할 때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유 시장은 현재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10개 비(非)OPEC 주요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 플러스(+)의 내분에 감산 완화에 대한 논의가 불확실성에 빠진 데다가, 이란과의 핵 합의 복원 협상도 내달 중순까지 재개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혼란에 빠져 있다.

유가가 오르면 전기 자동차 둥 에너지와 운송수단의 친환경 전환이 가속화할 수 있다. 하지만 고유가는 개발도상국의 경제 회복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IEA는 지적했다.

앞서 OPEC+가 공조 감산 축소에 대한 합의를 마무리 짓지 못함에 따라 지난주 유가는 수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글로벌 벤치마크 유종인 브렌트유 가격은 2018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77달러를 넘어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교착상태에 빠진 이란과의 핵 합의 복원 협상도 당분간 재개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2명의 소식통을 인용, 오스트리아 빈에서의 7차 협상이 내달 중순쯤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당선인이 다음 달 초에 취임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협상의 조기 타결로 이란의 원유·가스 수출이 단기간에 급증할 가능성이 거의 사라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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