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테니스 황제’ 페더러, 올림픽 안 간다...“무릎 부상”

입력 2021-07-14 11:13수정 2021-07-1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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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ㆍ세리나 윌리엄스 등 다른 스타도 불참 선언한 상태
랭킹 1위 조코비치는 "고민 중"

▲스위스 출신 로저 패더러가 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론테니스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후베르트 후르카치(18위·폴란드)에 패한 뒤 경기장을 떠나면서 관중에 손을 흔들고 있다. 런던/AP뉴시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가 13일(현지시간) 무릎 부상을 이유로 도쿄올림픽에 불참하기로 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페더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잔디 코트 시즌 동안 불행히도 나는 무릎에 문제가 생겼고, 도쿄올림픽을 기권해야 한다는 점을 받아들였다”면서 “스위스를 대표하는 것은 언제나 영광이었고 내 경력의 하이라이트였기 때문에 매우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여름 후반 투어 복귀에 대한 희망으로 이미 재활을 시작했다”면서 “스위스 팀 전체에 행운이 가득하기를 바라며 멀리서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페더러는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됐다.

페더러는 지난해 두 차례 무릎 수술을 받았으며 1년 넘게 재활 치료를 받았다. 1981년생으로 다음 달 40세가 되는 페더러는 이번이 사실상 올림픽 출전 마지막 기회였으나 부상으로 포기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그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을 시작으로 총 4번의 올림픽 대회에 참가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남자 복식 금메달,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남자 단식 은메달을 땄다.

윔블던 남자 단식에서 역대 최다인 8회 우승을 차지한 페더러는 지난 7일 윔블던 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폴란드 출신 후베르트 후르카치를 상대로 패배했다. 그는 8월 말 미국 뉴욕에서 개막하는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 US오픈 출전을 준비할 예정이다.

페더러의 불참으로 도쿄올림픽은 스타 플레이어 없이 치러질 가능성이 한층 커지게 됐다.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20회) 기록을 보유한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은 물론 도미니크 팀(6위·오스트리아), 스탄 바브링카(30위·스위스), 닉 키리오스(58위·호주) 등이 불참을 선언했다.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는 지난 11일 윔블던 우승을 차지한 뒤 인터뷰에서 도쿄에 갈 가능성에 대해 “반반”이라며 도쿄행을 고민하고 있다.

▲미국 테니스 스타 세리나 윌리엄스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 선수권 대회 여자 단식 1회전 알렉산드라 사스노비치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런던/AP뉴시스

여자부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소피아 케닌(4위) 세리나 윌리엄스(16위·미국), 비앙카 안드레스쿠(5위·캐나다), 시모나 할레프(9위·루마니아) 등이 도쿄 올림픽을 출전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CNN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스타 플레이어의 참가가 제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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