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선수촌서 우버이츠·아마존 허용…음주 파티 우려도

입력 2021-07-1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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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요청에 따른 것…주류 추가 주문 가능해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마스크를 쓴 인부가 개·폐회식이 열릴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 인근 도로를 지나고 있다. 도쿄/AP연합뉴스
일본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선수촌에서의 식품 배달 서비스 ‘우버이츠’의 이용을 허용하기로 했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닛칸스포츠는 14일 대회 관계자 등 소식통을 인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요청에 따라 이러한 방침이 정해졌다고 보도했다. 조직위는 인터넷 통신 판매 사이트 ‘아마존’의 이용도 인정하기로 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IOC는 많은 사람이 모이는 선수촌 식당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감염 위험을 두려워해 식당에서의 식사를 회피하는 선수들에게 거실 등에서도 동등하게 따뜻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우버이츠’의 활용을 허용하라고 요구했다.

문제는 조직위 측에서 우버이츠에서 배달된 물품의 내용을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다. 원래 선수촌 입장 시 반입 가능한 주류의 양은 1인당 5ℓ가 상한이지만, ‘우버이츠’를 인정하면 사실상 주류 추가 주문이 가능해진다. 아마존 이용의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조직위는 용인에 난색을 표하고 있었지만, 결국에는 이를 허용하기로 했다.

코로나19 검사 결과 및 백신 접종 현황을 파악할 수 없는 배달원이 선수촌 내를 자유롭게 오가지 못하도록 물품 수령 장소는 선수촌 외 1곳으로 한정할 예정인데, 주문이 폭주할 땐 이곳이 또 사람들이 밀집하는 장소가 될 우려도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과거 대회에서는 각국 선수단이 선수촌 내에서 파티를 벌이는 것은 당연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조직위는 올해 대회만큼은 음주가 가능한 곳은 거실만으로 한정하고, 1인씩 술을 마시도록 권장했다. 하지만 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의 기분이 고양돼 축하 파티로 돌아설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다.

특히 거주동은 자택과 동등한 사적 공간과의 위치로, 감시원을 배치할 수 없어서 파티가 열리더라도 조직위가 주의를 주기 어렵다. 닛칸 스포츠는 “선수촌 음주로 인해 집단 감염이 발생한다면 최악의 경우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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