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업자 금품수수’ 이동훈 경찰조사...“Y 치라고 했다”

입력 2021-07-14 07:59수정 2021-07-1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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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로부터 금품 등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은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13일 오후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수산업자로 속여 사기행각을 벌인 김모 씨로부터 금품 등을 받은 혐의를 받는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13일 오전 10시부터 8시간 동안 이 전 위원을 소환해 조사했다. 사기 등 혐의로 구속된 김 씨는 앞선 경찰 조사에서 이 전 위원에게 골프채 등 금품을 제공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위원은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에 입장을 밝혔다. 그는 "여권, 정권의 사람이라는 사람이 찾아온 적은 있다. 와이(Y·윤석열 전 검찰총장 추정)를 치고 우리를 도우면 없던 일로 만들어주겠다, 경찰과도 조율이 됐다는 식으로 얘기했다"며 "저는 안 하겠다, 못 하겠다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자) 제 얼굴과 이름이 언론에 도배가 됐다. 윤 총장이 정치 참여를 선언한 그날이다"며 "공작이다"고 덧붙였다.

취재진의 "김 씨와 어떻게 알게 됐는가", "선물을 받은 대가로 무엇을 약속했는가", "윤 전 총장 대변인직 사퇴와 이번 사건이 관련있는가" 등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고 귀가했다.

한편 경찰은 이 전 위원을 비롯해 김 씨로부터 금품 등을 받은 혐의를 받는 이모 부부장검사, 직위 해제된 전 포항남부경찰서장 배모 총경, 엄성섭 TV조선 앵커, 언론인 2명 등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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