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6월 소비자물가 급등에 휘청…최고치 반납

입력 2021-07-14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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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CPI, 전년 대비 5.4% 상승...13년 만 최대 폭
근원 CPI 도 4.5% 상승해 기대치 웃돌아
10년물 금리 4bp 이상 상승해 1.4% 넘어
골드만 등 주요 은행 2분기 실적은 양호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지난해 8월 27일(현지시간) 트레이더가 모니터를 확인하고 있다.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는 6월 소비자물가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적을 기록하자 하락했다. 줄곧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던 세 지표 모두 상승분을 반납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7.39포인트(0.31%) 하락한 3만4889.79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5.42포인트(0.35%) 내린 4369.2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5.59포인트(0.38%) 내린 1만4677.65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장중 상승하며 다시 최고가를 갈아치웠지만, 물가 급등 소식에 내려앉았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 역시 1.9% 하락하며 지난달 18일 이후 최악의 일일 하락 폭을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5.4% 상승해 약 13년 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 폭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가 주요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을 집계한 기대치인 5%보다 높은 기록이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4.5% 상승해 1991년 9월 이후 가장 크게 올랐고 이 역시 기대치(3.8%)를 크게 웃돌았다.

코너스톤웰스의 클리프 하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방송에 “6월 CPI가 시장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면서도 “앞으로 우리는 인플레이션 수치가 진정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6월은 전염병으로 인한 봉쇄 정책으로 핵심 CPI가 절대적으로 낮았기 때문에 비교하기가 어렵다”며 “중고차 가격은 이번에 45%나 치솟았는데, 이는 향후 몇 달간 지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연은) 총재 역시 “최근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인 것으로 판명될 것이라 믿는다”며 “강력한 경제 회복으로 중앙은행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자산매입을 축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물가 급등 소식에 10년물 국채 금리는 4bp(1bp=0.01%p) 이상 오르며 1.4%를 상회했다.

이날 발표된 대형은행들의 2분기 실적은 모두 좋았다. JP모건체이스의 순이익은 119억 달러(약 13조6315억 원), 주당 3.78달러를 기록했다. 주당 순이익은 시장조사 업체 리피니티브 추정치인 3.21달러를 넘었다.

골드만삭스의 주당 순이익도 15.02달러를 기록해 기대치(10.24달러)를 웃돌았고, 순이익은 55억 달러로 집계됐다.

팩트셋에 따르면 2분기 주요 은행들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성장률은 119.5%로 추정된다. 증시 불안에도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금융주는 일제히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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