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여파…수출물가 12년3개월만 최고, 수입물가 석달째 두자릿수 급증

입력 2021-07-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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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효과·유가 및 원자재값 상승·전방산업 수요회복
TV용 LCD 수출물가 73.1% 급증 석달연속 역대최고
델타바이러스 확산 불구 당분간 상승세 지속..지켜봐야

▲LG디스플레이 직원이 TV용 LCD 패널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수출입물가가 석달째 두자릿수 급증세를 이어갔다. 특히, 수출물가는 12년3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TV용 액정표시장치(LCD) 수출물가는 석달연속 역대최고치를 이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유가 및 원자재값 상승, 전방산업 수요회복 등이 영향을 미쳤다.

최근 델타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다만, 당분간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원화기준 수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2.7% 급등한 107.12를 기록했다(2015년 100 기준). 이는 2009년 3월(17.4%)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며, 4월(11.1%) 이래 두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간 것이다. 지수기준으로는 2014년 3월(108.53) 이후 7년3개월만에 최고치다.

수입물가지수는 14.0% 오른 115.43을 보였다. 이 또한 4월(15.3%) 이후 석달째 두자릿수 오름세다. 지수기준으로는 2014년 9월(115.77) 이후 6년9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행)
품목별로 보면 수출은 경유(55.5%), 제트유(68.0%)를 중심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이 65.9% 올랐다.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는 4.4% 상승했다. 특히, TV용 LCD는 73.1% 급등해 석달째 역대최고치를 갈아치웠다. D램은 0.6% 올라 2018년 12월(2.4%) 이후 2년6개월만에 상승반전했다.

수입은 원유(62.6%)와 철광석(48.2%)을 중심으로 광산품이 39.1% 올랐다. 석탄 및 석유제품도 나프타(66.4%), 벙커C유(44.5%)를 중심으로 54.9% 상승했다.

김영환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코로나19에 따라 부진했던 지난해 기저효과에다 수출은 전방산업 수요회복이, 수입은 유가 및 원자재값 상승이 각각 영향을 미쳤다”며 “특히 LCD의 경우 LG디스플레이가 최근 생산을 재개하는 등 공급측 요인과 코로나19에 따른 수요회복 등이 겹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6월 평균 두바이유는 배럴당 71.6달러를 기록해 2018년 10월(79.39달러) 이후 2년8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75.5% 올라 5개월 연속 급증세를 이어갔다. 4월엔 208.6% 폭등한 바 있다.

김 팀장은 또 “7월 들어 9일까지 유가는 2.9% 올랐다. 델타 변이바이러스 우려가 있지만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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