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는 영국, 소비 가파른 회복세

입력 2021-07-1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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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소매판매 2년 전 대비 13.1% 증가
유로2020·휴가철 맞아 억눌린 수요 촉진
19일부터 마스크 착용 등 대부분 의무 해제
전문가 “제재 완화와 올림픽 더해져 수요 더 늘 것”

▲영국 런던 킹스크로스 역에서 12일(현지시간) 사람들이 이동하고 있다. 런던/로이터연합뉴스
영국 경제가 소비를 중심으로 가파른 회복세를 보인다. 영국 정부는 다음 주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시행한 제재 대부분을 해제하고 본격적인 경기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소매컨소시엄(BRC)과 회계법인 KPMG가 공동 집계한 6월 소매판매는 2년 전 대비 13.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분기로 놓고 봐도 2분기에 10.4% 증가했다.

BRC는 통상 1년 전과 비교한 수치를 내놓지만,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수치상의 왜곡이 있어 발병 전 시기와 비교해 집계했다. 헬렌 디킨슨 BRC 최고경영자(CEO)는 “영국 경제의 점진적인 봉쇄 해제가 이전에 축적된 수요 방출을 촉진하면서 소비가 2분기 놀라운 회복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신용카드 업체 바클레이카드가 별도로 집계한 수치에서도 6월 소매판매는 2019년보다 1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클레이카드는 “휴가철 예약이 시작되면서 호텔과 리조트 등 숙박시설과 자동차 휘발유에 대한 지출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증가했다”며 “스포츠 경기(유로 2020) 열기로 펍이나 바에서의 지출이 38.1% 증가한 부분도 소비 회복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영국은 19일부터 코로나19 방역 조치 대부분을 해제한다.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며 혼잡한 실내 공간에서는 권장 수준으로 변경된다. 클럽은 지난해 3월 폐쇄 결정 이후 처음으로 다시 문을 열며 1m 이상 거리두기 규정도 사라진다.

바클레이카드의 라힐 아흐메드 소비자 부문 책임자는 “다음 주 제재가 완화하고 올림픽이 시작하면 외식이든 휴가이든 스포츠 경기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더 많은 모임 기회가 생길 것”이라며 빠른 경기 회복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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