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IPO 속도내는 LG에너지솔루션...우리사주조합 설립

입력 2021-07-14 05:00수정 2021-07-14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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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설립 신고 계획…1인당 2억~3억 원 청약 배당 추산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이 '우리사주조합' 설립을 본격화한다.

금융투자업계에서 이 회사의 시가총액을 100조 원 안팎으로 전망하는 만큼, 임직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3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한 결과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우리사주조합 설립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짜고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5일 우리사주조합 설립 관련 공고를 낸 뒤 14일까지 사전투표를 진행한다. 이어 오는 16일 창립총회를 열어 관련 규약을 확정한다. 이 과정에서 조합 임원도 선출한다.

이후 20일 조합원 가입을 진행한 뒤 23일 관련 당국에 설립 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우리사주조합은 상장기업의 사원이 자기 회사의 주식을 취득, 관리하기 위해 조직한 조합이다.

'자본시장육성법'은 기업이 IPO를 추진할 때 공급 주식의 최대 20%를 우리사주조합에 우선으로 배당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 규모를 최대 10조 원으로 추산 중이다. 이 가운데 20%를 우리사주에 배정한다면 약 2조 원이 배당된다. 단순 계산으로도 1인당 2억~3억 원 수준으로 청약 물량이 배당될 것으로 관측된다.

LG에너지솔루션 임직원들의 우리사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7월 상장한 SK바이오팜의 경우 거래 첫날 공모가(4만9000원)의 2배 가격으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찍은 뒤 주가가 더 오르면서 21만7000원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모회사인 LG화학 직원들은 우리사주와는 다른 보상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LG화학은 에너지솔루션 분사 이전부터 정유와 석유화학 사업의 수익을 초기 배터리 사업 확대에 투자했다. 그 탓에 성과에 못 미치는 인센티브를 감내해온 만큼 격려금 등의 보상이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8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일반적으로 예비심사청구서 제출 이후 상장까지는 △상장 예비심사 신청 △예비심사결과가 통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 제출 △수요예측 △공모청약 등의 절차를 거친다.

이 과정에서 4개월 정도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LG에너지솔루션은 9월 말께 공모청약을, 10월쯤에 상장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2월 LG화학의 이차전지 부문을 물적 분할해 설립된 기업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4611억 원, 영업손실 4752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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