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주식시장, 델타 변이 진정 염두한 모습 나타나”

입력 2021-07-1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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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증시 전문가는 지난 13일 코스피 전반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섬유의복 업종이 장중 하락을 딛고 반등했다며 주식시장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진정을 염두에 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대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 지난주 아시아증시를 하락하게 한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이 미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5월 이후 2개월 만에 신규 확진자 수가 4만 명을 상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금요일 미국의 경기민감 업종 주가는 빠르게 반등했다. 지난주 금요일 코스피에서도 섬유의복 업종이 장중 하락을 딛고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미국 국채금리나 달러화 지수 수준을 감안하면 안전선호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적어도 주식시장에서는 변이 바이러스의 진정을 염두에 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된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한 지난 9일 국내증시는 오전 장중 낙폭을 확대하며 3200포인트를 하회하기도 했다.

코스피 22개 업종 중 20개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은행, 증권 등 금융업 약세가 두드러졌다.

코스피는 개인투자자의 1조8000억 원 순매수세에 힘입어 장 후반 반등하며 3217포인트에 마감했으나, 3일 연속 하락 마감하며 6월 상승분(5월 말 3203.9포인트)을 거의 반납했다.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국면에서 곧 시작될 실적시즌에 대한 민감도는 무뎌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6월 이후 주춤했던 백신 접종이 재개될 예정이다. 백신접종이 확대될수록 4차 유행 우려는 진정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한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 코스피는 중요 분기점에 다다른 듯하다. 외국인 순매도 확대에 가격 조정이 진행 중이다. 고점 대비 2.6% 하락했지만 심리적 불안감은 크다. 외국인 수급 이탈에 불편함이 가중된 이유는 코스피200 선물 순매도까지 동반했기 때문이다.

외국인 코스피200 선물 포지션은 빠르게 감소해 순매도로 전환했다. 불확실성이 심화된 시점에서 외국인 선물 포지션의 의미는 남다르다. 외국인 수급은 지난해 코로나19 국면 이후 국내 주식을 대규모 순매도했으나 선물시장을 통해 비중을 유지했던 바 있다.

외국인 투자자 시각은 그동안 선물시장만 놓고 봤을 때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점쳐왔으나 이제는 하락으로 전환했다. 외국인 현선물 동반 순매도는 과거 경험에서 통상 주가 하락 신호였다.

세계 주식시장 투자자들은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촉매는 미국 국채 금리 하락이다. 미국 장기채 금리 하락 및 장단기 금리 차 축소가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한 의구심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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