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산케이 “도쿄올림픽 경기장에 지역 중고생 부르자” 주장

입력 2021-07-1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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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소녀들의 진지한 시선 선수들에 버팀목 될 것”

▲도쿄 아리아케 경기장의 관중석 모습이 보인다. 도쿄/로이터연합뉴스
일본 도쿄올림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개·폐회식과 대부분 경기가 관중 없이 치러지게 된 가운데, 경기가 열리는 지역의 중고등학생들을 불러 현장 관람할 수 있도록 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도쿄올림픽 유관중 개최를 지지해온 극우 성향 매체 일본 산케이신문은 11일 이번 올림픽에서 중고생 관람 확대를 검토하자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바라키현에서는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낮 축구 경기에 한해 지역 내 학교 제휴 티켓에 의한 관전을 허용했다”며 “크게 참고할 만한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이바라키현 모델을 차용하면 광역 지역을 넘나드는 이동 없이도 인솔 교원에 의한 철저한 ‘직행직귀’를 도모할 수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직행직귀’는 경기장 관중들이 다른 곳을 들리지 않고 집과 경기장만 오가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일반 관객이 입장하지 않는 넓은 관람석에서는 충분히 사람 간 거리 두기를 지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산케이는 이 같은 방식을 취해도 안전하다는 근거로 일본의 슈퍼컴퓨터 ‘후가쿠’의 시뮬레이션 분석 결과를 언급하기도 했다.

분석 결과 총 6만8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신주쿠 국립경기장(올림픽 주경기장)에는 관중 1만 명이 입장하더라도 마스크 착용 등 감염 대책을 세운다면 신규 감염자를 1명 미만으로 억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감염 리스크는 한없이 제로에 가깝다”고 전했다.

산케이는 “꽉 들어찬 만원 관중에 의한 커다란 함성과 박수라는 이상적 환경을 세계 각국에서 모인 선수들에게 제공하는 일은 실현될 수 없게 됐지만, 소년·소녀들의 진지한 시선은 선수들에게 자극이 되고,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최근 도쿄올림픽을 ‘미래를 사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역사에 남을 대회를 만들고 싶다’고 말한 것을 인용하면서, “그렇다면 학교·학급 동아리 활동 단위의 관전을 위해 길을 터줘야 한다. 적어도 그 노력과 검토는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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