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방역’에 달린 2학기 ‘전면 등교’…대치동 '초긴장‘

입력 2021-07-1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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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의 모습 (연합뉴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면서 '2학기 전면 등교' 성패가 여름방학 기간 '학원 방역'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대치동 학원가에 따르면 많은 학부모는 4단계 격상이 발표된 9일 학원에 수업 지침 및 방역 현황을 문의하거나 등원 중단 의사를 표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인천·경기 학원들은 12일부터 거리두기 4단계에서 학원은 오후 10시 이후 운영 제한된다. 좌석은 두 칸씩 띄우거나 시설면적 6㎡당 1명으로 인원도 제한한다.

기숙학원은 운영금지가 원칙이지만 입소 전 2일 이내 PCR 또는 신속항원검사 결과를 제출하고, 입소 후 1주간 1인실을 사용하는 수칙을 지킨다면 운영할 수 있다. 독서실과 스터디카페는 오후 10시 이후 운영을 제한하며, 칸막이가 없는 곳은 좌석 한 칸씩 띄워야 한다.

태권도장 등 체육도장도 오후 10시까지만 운영할 수 있으며, 직접 접촉이 일어나는 겨루기 등 운동과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샤워실 운영을 금지한다.

기본적으로 학원은 문을 열지만 일선 학생·학부모는 우려하고 있다. 최근 원어민강사를 통해 수도권 집단감염이 확산된데다 최근 확산 중인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력도 기존 바이러스보다 약 2배 높다는 점 때문이다.

A 대형 입시학원 관계자는 "시설 소독이나 발열체크는 물론 수강생이 의심증상을 보이면 바로 진단검사를 받게 하고 있다"며 "수험생과 학부모가 확진자와 밀접접촉 했다거나 확진자 발생 시설을 방문하는 등 '위험 요인'이 있으면 바로 알려줘야 학원도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유원 학원연합회장은 "각 학원에 종사자들이 PCR 선제검사에 적극 참여하도록 지침을 내려보냈고 특히 2시간에 한 번씩 학원 내부를 환기하도록 안내했다며 "연합회 차원에서 여름방학에도 자체 방역점검단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작은 교습소까지도 서로의 안전을 위해 방역을 점검하고, 원어민 강사들에게는 각별히 코로나19 심각성을 강조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인천 강화·옹진(2단계)을 제외한 수도권 전역에 12일부터 25일까지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됨에 따라 해당 지역 모든 유치원과 학교를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학원과 교습소 종사자는 코로나19 백신을 우선 접종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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