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친환경차 '100만대 시대' 열린다

입력 2021-07-1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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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0만 대 가운데 보급률 4% 수준, 1년 새 41% 증가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사진제공=제네시스)

우리나라 보급 자동차 약 2300만 대 가운데 조만간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율이 4%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아직 100만 대에 채 못 미치고 있지만, 증가세가 뚜렷하다는 점을 눈여겨볼 만하다.

11일 관련업계와 국토교통부 통계 등에 따르면 올 3분기 중 국내 친환경차 보급 대수가 1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5월 말 기준, 국내 친환경차는 93만8966대로 1년 전인 작년 5월 말과 비교해 무려 40.6% 증가했다.

전체 친환경차 가운데 △하이브리드가 76만4583대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전기차 15만9851대 △수소전기차 1만4532대가 뒤를 이었다.

증가세는 하이브리드가 37.9%지만,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는 각각 50.7%와 98.7%에 달했다.

매달 내수시장에서 평균 13만 대가 팔리는 가운데 친환경차가 약 2만5000대 늘어나고 있다. 이 추이를 고려하면 3분기 중에 1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등록 자동차 중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보급률)도 2015년 0.86%에서 작년 말 3.37%로 올랐다. 올해 안에 4%대 진입도 가능하다.

올 하반기 국내 자동차 업계의 잇따른 친환경차 출시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현대차가 싼타페 가운데 첫 하이브리드를 최근 출시된 데 이어 기아 스포티지 역시 하이브리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하이브리드 제품군은 국내 기준 10차종에서 12차종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밖에 다양한 전기차도 나온다. 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는 최근 브랜드 첫 전기차인 G80 전동화 모델을 내놨다. 3분기 중으로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하는 제네시스 준중형 SUV도 출시한다.

기아는 첫 전용 전기차 EV6를 이달 중 출시한다. EV6는 롱레인지 2WD 모델 기준 1회 충전으로 최대 475km를 달릴 수 있다.

한국GM은 볼트 EV 부분 변경 모델과 볼트 파생 SUV 모델인 볼트 EUV를 하반기에 출시한다.

쌍용차는 브랜드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을 10월 유럽에 출시하는 데 이어 하반기 국내 출시도 점치고 있다. 다만 전기차 보조금 대부분이 상반기에 집중되는 만큼, 출시 일정을 신중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부는 지난 2월 발표한 제4차 친환경자동차 기본계획(2021∼2025)에서 2025년 283만대, 2030년 785만대라는 친환경차 보급 목표를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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