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모임 하지마세요"…다음주부터 사실상 '통행금지'

입력 2021-07-09 10:13수정 2021-07-0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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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연속으로 1200명대를 기록하면서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이 초읽기에 들어간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 거리 한켠에서 행인들 사이로 시민들이 흡연을 하고 있다. (뉴시스)

다음주부터 새 거리두기 개편안 중 최고 단계인 4단계가 시행된다. 사실상 '통행금지'에 준하는 조치로 사적모임과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대중교통 운행 등이 제한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수도권에 대한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했다.

김 총리는 "최고 수준의 거리두기 단계이기 때문에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각오로 임하겠다"면서 "현장의 준비 시간을 고려해 내주 월요일부터 2주간 시행한다. 다만 사적 모임 등은 오늘부터 자제해주시길 요쳥드린다"고 말했다.

수도권에 적용되는 4단계는 새 거리두기 개편안 중 최고 단계로 사실상 '통행금지'에 준한다. 저녁 6시 전엔 4명까지 모일 수 있지만 6시 이후부터는 2명만 모일 수 있다. 직계 가족도 예외가 없으며, 백신 접종자에 적용하던 방역 완화조치도 유보된다.

1인 시위 이외의 집회와 행사는 전면 금지되고, 결혼식과 장례식에는 친족만 참석할 수 있게 된다.

당초 거리두기 4단계는 12일부터 적용하되, 사적모임 제한 강화 조치만큼은 10일부터 시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서울에서만 사흘째 50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5명 중 4명이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정부는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도 정부 조치에 발맞춰 시내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도 감축운행에 들어가기로 했다. 시민들의 야간 이동·모임 최소화를 유도하기 위해 오후 10시 이후 야간 대중교통 운행을 20% 감축하기로 한 것이다. 버스는 이미 8일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지하철은 9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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