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8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74달러(1%) 상승한 배럴당 72.9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0.69달러(0.9%) 오른 배럴당 74.12달러로 집계됐다.
원유 재고 감소 소식이 유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2일로 마감한 주간 원유재고가 69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S&P글로벌플래츠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620만 배럴)보다 더 큰 감소 폭이다. 휘발유 재고 역시 610만 배럴 감소해 시장 전망치(170만 배럴)를 웃도는 감소 폭을 기록했다.
이날 미국 원유 재고가 시장 전망을 웃도는 감소세를 보인 것이 유가 상승으로 이어졌지만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 산유국들의 산유량 협상 등의 불확실성은 유가 상승세를 제한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고 마켓워치는 분석했다.
OPEC 플러스(+)는 이달 들어서만 세 차례에 걸쳐 감산 방안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들은 내년 4월까지로 기약한 감산 시점을 내년 말까지 연장하는 대신 산유량은 기존보다 늘리는 방안을 고려 중이지만, UAE가 이를 반대하고 새로운 생산 기준을 통한 증산을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