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부부, 재단서도 갈라서나…“멀린다, 2년 뒤 떠날 수도”

입력 2021-07-08 14:34수정 2021-07-0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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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일하는 것 어렵다 판단되면 공동 의장·신탁관리인 사임”
두 사람, 17조 추가 출연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오른쪽)와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가 지난 2017년 4월 21일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나란히 서 있다. 파리/AP연합뉴스
이혼을 발표한 빌 게이츠 부부가 자신들이 함께 운영하던 자선재단인 빌&멀린다게이츠재단에서도 갈라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방송에 따르면 세계 최대 규모 자선단체인 빌&멀린다게이츠재단은 게이츠와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 중 단 한 사람이라도 2년 후 함께 일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했을 땐, 프렌치 게이츠가 공동 의장과 산탁관리인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두 사람의 이혼 합의 내용 일부로 알려졌으며, 이렇게 되면 빌 게이츠는 프렌치 게이츠에게 독자적 자선활동을 위해 재단 출연금과는 별개로 자금을 제공하게 된다.

또 두 사람은 이날 재단에 150억 달러(약 17조 원)를 추가로 출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들의 총 기부금은 650억 달러로 늘어났다. 이번에 내놓는 기부금은 전염병, 성평등, 미국 교육 등 재단의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CNBC는 이와 관련 “이들이 마이크로소프트(MS) 주식으로 200억 달러어치를 내놓은 이후 최대 규모 기부”라고 설명했다.

빌&멀린다게이츠재단은 2000년 질병·기아 퇴치와 교육 확대를 위해 두 사람의 이름을 따 만든 자선재단이다. 빌 게이츠가 보유하고 있던 MS 주식 등을 재원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빈곤과 질병 등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 왔다. 특히 이들은 재단을 자신들의 ‘네 번째 아이’라고 부를 정도로, 각별한 애정을 쏟아왔다.

앞서 양측은 지난 5월 약 27년간의 결혼 생활 끝에 이혼을 발표했고, 당시에는 재단을 함께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프렌치 게이츠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재단의 사명을 깊이 믿고 있으며, 공동의장의 일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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