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수산업자에 선물 보낸 기록 없어…억지 주장은 나쁜 짓"

입력 2021-07-0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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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페이스북 캡처)

탁현민 청와대 의전 비서관이 '가짜 수산업자' 김모씨가 유력 인사들에게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선물을 과시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발송) 기록 자체가 없다"고 해명했다. 또 대통령 선물과 관련해 억지주장을 하는 것은 '위조'만큼 나쁜 짓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탁 비서관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주요 명절이나 포상, 해외순방, 특별히 감사해야 할 대상 등에 청와대는 대통령과 여사님의 이름으로 선물을 한다"라고 말문을 열며 "청와대 매점에서 판매하는 물품이나 정부 부처 명의의 선물과는 다른 '대통령오피셜', 그런 선물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표적으로는 '이니시계'라 알려진 대통령 시계가 있고, 추석과 설명절에 보내는 종합선물, 간혹 시계를 대신해 선물하는 찻잔세트, 벽시계가 있다"며 "여기에 더해 간혹 특별한 의미를 담아 대통령 내외가 직접 수확한 곡물로 만든 차, 대통령이 연설에서 사용한 넥타이·스카프를 선물하기도 한다"고 부연했다.

또 "대통령의 선물에는 봉황이 금장압인된 카드나 편지지에 메시지가 동반된다. 아예 포장에서부터 대통령 휘장이 인쇄돼 있기도 한다"며 "대통령의 서명과 휘장은 임의로 복제할 수 없고 내부 규정에 의거해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목적 외 사용은 처벌을 받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막을 확인하지 않고 대통령 선물과 관련한 억지주장을 하는 것은 '위조'만큼 나쁜 짓"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문 대통령 연관설' 의혹을 제기하자 이를 받아 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씨가 문 대통령의 사진 및 편지, 술병·술잔 선물세트 등을 갖고 있던 것에 대해 "청와대 앞 사랑채라고 일반 관광객들이 들르는 곳이 있다. 그곳에서 살 수 있는 물품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이 보내는 것은 대통령의 봉황문양과 대통령 친필사인이 각인돼 있어 (구매할 수 있는 물품들과) 전혀 다른 것이다. 전형적인 사기의 행태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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