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경찰 “대통령 살해 ‘용병’ 4명 사살·2명 체포”

입력 2021-07-08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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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 배후·동기 아직 밝혀지지 않아

▲아이티의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새벽 수도 포르토프랭스 사저에 난입한 괴한들에게 피살된 가운데, 아이티 경찰이 모이즈 대통령 사저 인근에 모이즈가 그려진 벽화 앞에 무장한채 서 있다. AP뉴시스

아이티 경찰이 7일(현지시간)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암살 용의자 4명을 사살하고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레옹 샤를 아이티 경찰청장은 이날 대통령 암살 용의자들을 ‘용병’이라고 지칭하면서 이들과 총격전 끝에 4명을 사살하고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들과의 대치 과정에서 경찰관 3명이 인질로 붙잡혔다가 풀려나기도 했다. 샤를 청장은 “경찰이 아직 무장 용의자들과 대치 중”이라면서 “이들을 사살하거나 체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프란츠 엑상튀 아이티 소통부 차관은 수도 포르토프랭스 외곽의 페티옹빌의 고급 주거단지에서 대통령 암살 용의자들을 체포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모이즈 대통령은 이날 새벽 1시께 수도 포르토프랭스 사저에서 무장 괴한들 총에 맞아 숨졌다. 부인 마르틴 모이즈 여사도 총상을 입고 미국 마이애미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암살의 배후나 동기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클로드 조제프 아이티 임시 총리는 대통령 살해 소식을 전하면서 “고도로 훈련되고 중무장한 이들에 의한 매우 조직적인 공격”이었다고 말했다.

미국 주재 아이티 대사는 이번 암살과 관련해 당시 무장 괴한들이 해 질 무렵 모이즈 대통령 사저에 들어갈 때 미국 마약단속국(DEA) 요원으로 가장하고 있었으나 DEA는 이번 일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외국 용병과 ‘전문 킬러’들이 저지른 ‘잘 짜인’ 공격이었다”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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