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감산 합의 결렬 불확실성에 하락…WTI 1.6%↓

입력 2021-07-08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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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가 7일(현지시간) 주요 산유국들의 협조 감산 합의 불확실성 속에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17달러(1.6%) 내린 배럴당 72.2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1.10달러(1.5%) 떨어진 배럴당 73.43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시장에서는 주요 산유국들의 협조 감산 합의 결렬과 관련해 불확실성 고조를 경계한 매도세가 유입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10개 비(非)OPEC 주요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 플러스(+)는 1일과 2일에 이어 지난 5일에도 공조 감산 축소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 짓지 못했다. 아랍에미리트(UAE)가 감산 기간을 내년 말까지로 연장하는 방안에 반대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경제 정상화로 원유 수요가 늘어나면서 주요 산유국들은 협조 감산 폭을 축소해 왔다. 시장에서는 이번 회합에서 8월 이후 한층 더 감산 폭을 축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들은 쉽사리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가는 전날부터 불안한 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에는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에 따라 유가가 장중 한때 6년 반 만에 최고가까지 치솟았다가, 이익 확정 매도세에 밀려 하락 마감했다. 이날도 불안정한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협조 감산을 둘러싼 합의에서 해결책을 바로 찾지 못하면 불안정한 상태가 계속 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내년 말까지의 협조 감산에 반대해 협상 결렬을 야기한 UAE가 증산을 위해 움직일 것이라는 경계심도 피어오르는 듯하다.

국제 금값은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8월물 금은 전날 대비 7.9달러(0.4%) 오른 온스당 180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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