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일동 삼익그린2차 조합설립 인가…재건축 속도 내나

입력 2021-07-07 15:25수정 2021-07-0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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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50가구 매머드단지 '변신'
적정성 검토 남아 결과 귀추

▲서울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2차 아파트가 최근 재건축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삼익그린2차 아파트 전경. (뉴시스)

서울 재건축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2차 아파트가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7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강동구청은 5일 서울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맨션2차 재건축 조합설립인가를 승인했다. 2019년 재건축 조합추진위원회를 설립한 지 2년 만이다.

1983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지상 12~15층, 총 18개 동, 2400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재건축이 예정대로 추진되면 3350가구 초대형 단지로 거듭나게 된다.

삼익그린2차는 지하철 5호선 고덕역·명일역과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다. 올림픽대로로 차량을 이용해 10분 이내 진입이 가능하고, 양재대로를 통해 강변북로ㆍ수도권제1고속도로로 쉽게 진입할 수 있다.

현행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에 따라 아파트를 재건축할 때는 조합설립추진위가 꾸려지기 전까지 △기본계획 수립 △안전진단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지정 절차를 밟아야 한다. 하지만 삼익그린2차는 도정법 제정 이전인 2002년 당시 주택건설촉진법에 의해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이후 추진위를 설립해 승인 요청했지만, 강동구는 현 도정법상 안전진단을 통과해야 조합 설립이 가능하다며 추진위 승인을 해주지 않았다. 결국 소유주들은 행정소송을 제기해 승소했고, 2019년 구청으로부터 추진위 승인을 받을 수 있었다.

삼익그린2차는 올해 3월 재건축 1차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52.17점)으로 '조건부 통과' 판정을 받았다. 현재 2차 정밀안전진단(적정성 검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뒤늦게 재건축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관건은 적정성 검토 결과다. 앞서 인근 고덕주공9단지가 지난달 적정성 검토에서 C등급(62.70점)을 받아 안전진단 벽을 결국 넘지 못했다. 1차 안전진단에서 51.29점으로 D등급을 받았지만, 적정성 검토에서 10점 이상 높아진 것이다. 강동구는 고덕주공9단지의 1차 안전진단과 적정성 검토의 점수가 현격히 차이가 난 데 대해 국토안전관리원에 이의를 제기한 상태다. 이에 삼익그린2차는 적정성 검토 결과 긍정적인 평가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재건축 기대감에 삼익그린2차 매매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형은 5월 16억2000만 원의 신고가에 거래됐다. 올해 1월 15억 원에 매매된 것을 감안하면 4개월 새 1억2000만 원 오른 셈이다. 현재 호가는 16억6000만 원 수준으로 두 달 새 4000만 원가량 더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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