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ㆍ현대차ㆍSKT 등, ICT 스타트업 성장 지원한다

(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삼성전자와 현대차, SKT 등 10개 대기업이 정보통신기술(ICT) 스타트업의 성장 지원에 나선다. 정부는 선정 기업에 3년간 5억 원의 연구개발 자금을 지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1년도 민관 협력 기반 ICT 스타트업 육성 사업’에 신규 참여하는 19개 스타트업을 최종 선정하고 본격 지원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작년부터 추진한 것으로, 정부와 대기업이 ICT 분야의 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술을 갖춘 스타트업을 3년간 협력 지원함으로써 스타트업의 R&D 역량을 강화하고, R&D를 통해 개발된 제품ㆍ서비스가 시장 진출까지 이어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선정된 기업에는 정부가 3년간 총 5억 원(1차연도 1억 원, 2~3차연도 각 2억 원)의 R&D 자금을, 대기업은 창업 프로그램을 통해 인프라 제공, 기술ㆍ사업화 멘토링, 창업공간 등을 지원한다.

올해 선정된 19개 과제는 디지털 전환 등 기술변화 및 다양한 시장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과 아이디어들이 많았다. AI 기반 디지털 건강검진 플랫폼, 소상공인 비대면 상권분석ㆍ광고 서비스, AI 위치기반 SNS 데이터 가치 고도화 플랫폼 등 디지털 인프라 및 비대면 기술과 관련된 스타트업들의 기술이 주류를 이뤘다.

대기업에서는 신규과제를 수행할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다양한 창업 프로그램을 지원해 스타트업의 고성장을 촉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현대차, SKT, 신한금융, 롯데, KB금융, 교보생명, 하나금융, NH금융, 메트라이프 등 10개 대기업이 참여했다.

SKT 등 통신사는 5G 기반 네트워크 등 실증환경을 제공하고, 신한, KB 등 금융 분야 대기업은 금융플랫폼 기반의 APIㆍ데이터를 제공하는 등 R&D 역량 강화뿐 아니라, 스타트업이 특히 애로를 겪는 판로개척, 투자연계 등 지원을 통해 사업화 성공률 제고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일례로 삼성전자는 펫나우의 반려견 및 반려묘의 AI 기반 실시간 특징벡터 추출과 신원 식별 시스템 과제를, SKT는 위밋플레잇의 빅데이터-AI 기반 LBSNS 데이터 가치 고도화 플랫폼 개발을, 현대차는 코코넛사일로의 리인포스먼트 러닝(Reinforcement Learning) 기술 기반의 화물 운송 라우팅 플랫폼 과제를 지원한다.

과기정통부 이승원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신규 선정된 스타트업은 대기업과의 개방형 협력으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스타트업 특유의 도전성과 유연성을 기반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신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핵심주체로 성장해 민간 중심의 선순환 창업·벤처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