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차르’ 캠벨 “머잖아 시진핑과 관여”…미·중 정상회담 청신호 켜지나

입력 2021-07-07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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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미국서 쿼드 4개국 정상회의 개최…대만에 대해서는 신중한 견해 나타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아이젠하워 행정청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워싱턴/EPA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첫 정상회담이 조만간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 사람은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이후 전화 통화만 했을 뿐, 양측의 대면 정상회담은 아직 열리지 않았다.

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의 ‘아시아 차르’로 불리는 캠벨 조정관은 싱크탱크인 아시아 소사이어티가 주최한 행사에서 오는 10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나 그보다 먼저 양측 정상이 함께할 수 있겠냐는 물음에 “두 정상이 모두 살펴볼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우리가 머지않은 미래에 어떠한 관여를 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는 양국 정상이 G20 정상회의 기간이나 그 이전에 양자 회담을 갖고, 각종 현안에 대해 직접 대화를 나눌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캠벨은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미국의 평화적인 공존은 가능하다면서도, “이번 세대와 다음 세대에 현저한 도전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많은 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이 연내 미국에서 ‘쿼드(Quad)’ 4개국 정상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쿼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영향력을 늘리는 중국에 대항하기 위한 목적으로 구성된 협의체로,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 등 4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바이든 정부는 중국에 대응하는 데 있어 이 4개국의 틀을 중시하고 있다.

다만 대만에 대해서는 신중한 견해를 유지했다. 캠벨 조정관은 미국 정부가 대만과의 강력한 비공식 관계를 지지하고 있으며, 국제무대에서 대만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대만 독립에 대해서는 “대만의 독립은 지지하지 않는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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