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혼조…일본 원유주 강세·중국 기술주 약세

입력 2021-07-0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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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회의 중단 소식에 원유주 상승
중국, IT 기업과 자본시장 규제 강화에 주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변동 추이. 6일 종가 2만8643.21 출처 마켓워치
아시아증시는 6일 혼조 마감했다. 일본증시와 중국증시가 전날과 다른 양상을 보이며 각각 반등, 반락했다. 일본증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가 회의를 중단했다는 소식에 원유 관련 종목이 상승했고, 중국증시는 IT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에 하락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5.02포인트(0.16%) 상승한 2만8643.21에, 토픽스지수는 5.51포인트(0.28%) 상승한 1954.50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4.06포인트(0.11%) 하락한 3530.26에,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70.64포인트(0.25%) 하락한 2만8072.86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6.26포인트(0.04%) 하락한 1만7913.07에 마감했다.

오후 5시 18분 현재 싱가포르 ST지수는 47.57포인트(1.51%) 상승한 3188.59에,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191.92포인트(0.36%) 상승한 5만3071.92에 거래되고 있다.

닛케이225지수는 하루 만에 반등했다. 원유 증산 규모를 합의하기 위한 OPEC+ 장관급 회의가 결론 없이 중단되자 원유선물이 상승했고, 이에 원유주도 강세를 보였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설명했다.

OPEC+ 협의체는 원유 증산 규모를 결정하기 위해 회의를 열었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한 채 중단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주요 회원국은 내년 4월까지로 기약한 감산 기간을 내년 말로 연장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지만, 아랍에미리트(UAE)가 이를 반대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 세 차례 회의가 열렸지만, 여전히 결과를 도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회의 무산 소식에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물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 대비 1.3% 오른 배럴당 77.16달러를 기록했다. 77달러를 돌파한 것은 약 3년 만이다.

원유주에 시장의 관심이 쏠렸지만, 뉴욕증시가 독립기념일 대체 휴일로 열리지 않은 탓에 거래 규모는 크지 않았다. 도쿄증권거래소 1부 매매대금은 이날 1조6909억 엔(약 17조 원)을 기록했는데, 올해 최저 수준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중국 규제 당국의 기업 제재 강화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탓이다.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은 BOSS즈핀과 화물트럭 공유 플랫폼 만방집단 자회사 2곳, 차량 공유업체 디디추싱 등 자국 기업 4곳을 안보 심사 대상에 올렸다. 특히 디디추싱은 앱 다운로드까지 중단했다.

CAC는 “국가안보법과 인터넷안보법을 바탕으로 국가 데이터 안보 위험 방지와 국가 안보 수호, 공공이익 보장 등을 위해 심사한다”고 밝혔다.

당국의 시선이 기술 기업들을 향하자 기술주들이 출렁였다. 상하이거래소 신흥 기술기업 50개로 구성된 커촹반지수는 2.73% 하락했고, 선전거래소 창업판 지수도 1.79% 하락했다.

이와 별개로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자본 시장의 무질서한 확장을 막겠다고 밝힌 점 역시 투자 심리에 부담이 됐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홍콩증시와 교차거래를 통한 외국인 거래는 순매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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