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K음료다"… 롯데칠성ㆍhy 등 한국 음료 해외서 인기

입력 2021-07-0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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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한국산 음료가 해외 시장에서 인기다. 일반 음료는 물론 생수까지 'K음료'가 중국, 대만, 미국 등 해외 소비자들의 입맛 공략에 성공하고 있다.

6일 농식품수출정보 KATI에 따르면 코로나 바이러스에도 불구 음료 부문 수출량은 꾸준히 늘고 있다. 올 1~5월 수출액은 약 2억 812만 달러(한화 2354억 원) 규모로 2019년(1억 3600억 달러) 대비 53% 늘었다.

◇중국 소비자들도 "사랑해요 밀키스!"…중국 수출 신기록

(롯데칠성)

롯데칠성음료는 ‘밀키스’가 중국 시장에 올해 상반기에 약 1620만 캔(250㎖ 환산 기준)을 수출했다고 밝혔다. 1990년대 중국 음료 시장에 진출한 이후 상반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올 상반기에만 밀키스 중국 수출량이 지난해보다 6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볼 때 올해 중국 시장에 2500만 캔이 넘는 밀키스를 수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건강과 웰빙을 추구하는 중국 소비 트렌드가 밀키스 인기에 영향을 끼쳤다. 밀키스는 우유가 들어간 건강하고 부드러운 탄산음료라는 콘셉트를 앞세워 중국 현지를 공략하고 있다. 2015년에는 국내에 없는 딸기맛, 망고맛 등을 선보이는 등 현지화 전략을 취하기도 했다.

올해는 중국 예능 프로그램과 SNS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쳤고, 지난해 10월 중국 코스트코 상하이점 입점을 비롯해 주유소 내 편의점 등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한 전략이 주효했다.

롯데칠성음료 글로벌본부 유용상 본부장은 “올 한해 최대 실적을 이어가기 위해 하반기에는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활용한 기업 계정 개설 등 온라인 홍보를 강화하고 매운맛을 중화시키는 밀키스의 장점을 살려 푸드 페어링 콘셉트에 맞춘 훠궈(샤브샤브) 채널 개척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hy, 'BTS커피' 할랄인증 획득…제주삼다수 미국ㆍ대만 공략

(hy)

hy(옛 한국야쿠르트)가 방탄소년단(BTS) 패키지를 적용해 내놓은 'Hy 콜드브루'는 2019년 첫해 수출 91만 개를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270만 개를 수출하며 3배가량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도 1~4월 수출 물량이 270만 개를 기록해 이미 지난 한 해 수출량을 넘어섰다. 주요 수출국은 대만, 홍콩,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지다.

특히 최근에는 한국이슬람중앙회(KMF)로부터 Hy 콜드브루에 대해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할랄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생산, 가공된 식품 등에 부여되는 인증으로 중동과 동남아 등 이슬람 문화권 국가 공략을 위한 필수 요소다. 이를 계기로 세계 무슬림 인구 중 60% 이상을 차지하는 동남아 지역 수출 기반을 마련한 만큼 성장세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K푸드 열풍에 힘입은 K음료 수출 호조세는 K생수로도 확대되고 있다. 제주개발공사는 3월 제주삼다수의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미국 시장 첫 수출 물량은 140여 톤 규모로 연내 400톤 이상으로 물량을 늘릴 계획이다. 앞서 제주삼다수는 지난해 12월 대만 수출도 시작했다. 대만 최대 편의점인 세븐일레븐에 입점한 제주삼다수는 일 평균 5600병 이상 판매돼 글로벌 브랜드 제품보다 많이 팔리며 ‘K-생수’로 호응을 얻고 있다.

제주개발공사 김정학 사장은 "미국 시장 수출은 아직 작은 물량이지만 미국 소비자들에게 제주 청정 지하수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내 먹는 샘물 산업 분야의 리더를 넘어 해외시장에서도 리더십을 강화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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