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톤 송유관 사업 중단 여진...회사 측 바이든에 “17조 내놔”

입력 2021-07-0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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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에너지, 미국 국무부에 보상 청구 의향서 제출
피해 규모 150억 달러 추산

▲미국 네브래스카주 돌체스터의 키스톤XL 프로젝트 파이프 보관 창고 앞에 지난해 12월 18일(현지시간) 출입을 금지한다는 경고장이 붙어있다. 돌체스터/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단한 캐나다와의 키스톤XL 송유관 프로젝트 사업이 중단 후에도 잡음을 일으키고 있다. 사업을 맡았던 회사 측은 바이든 정부에 150억 달러(약 17조 원)를 손해배상으로 청구할 계획이다.

4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TC에너지는 성명을 통해 “프로젝트 중단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따라 보상 청구 의향서를 미 국무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TC에너지가 주장하는 피해 규모는 150억 달러 수준이다. 지난달 TC에너지는 바이든 대통령의 인가 취소 행정명령 서명에 따라 사업이 완전히 중단됐다고 발표했다. 당시 TC에너지는 “규제 당국과 여러 이해 관계자 등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면서도 “수천 명 직원의 해고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키스톤XL 프로젝트는 환경과 정치적 요인이 더해져 지난 10년 넘도록 논란의 중심에 섰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업 인가를 승인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첫날 대량의 이산화탄소 발생 우려를 근거로 인가를 취소했다.

특히 사업에 캐나다도 관여된 만큼 바이든 대통령 결정에 대한 반발이 미국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승인 취소 소식에 15억 달러를 투자한 캐나다 앨버타주의 제이슨 케니 총리는 “앨버타주는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보상을 청구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CNN은 “이번 프로젝트 중단으로 인해 환경 운동가들은 바이든 정부에게 다른 프로젝트도 중단하도록 압박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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