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70% 접종 목표’ 미달에도...바이든 “코로나 독립” 선언

입력 2021-07-05 08:22수정 2021-07-05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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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행정부, ‘많은 진전 이뤘다’ 평가
델타 변이·백신 접종 둔화 우려 여전
성인 인구 최소 1회 접종률 67%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매릴랜드 앤드류공군기지에 도착해 에어포스원에서 내려오고 있다.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독립기념일을 맞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한다. ‘성인 70%가 최소 한 차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라는 당초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고, 변이 바이러스까지 확산 중이지만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는 것이다.

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필수 노동자와 군인 가족 등을 초청해 미국 독립 기념일과 코로나19에서 독립을 축하 행사를 연다. 1000여 명이 초대된 이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로부터의 독립’을 연설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 7월 4일 독립기념일까지 성인 70%가 최소 한 차례 이상 코로나19 백신을 맞게 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이날을 기점으로 이웃과 함께 독립을 축하할 수 있도록 ‘국가 정상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은 CNN에 “우리는 많은 진전을 이뤘다”면서 “예상보다 훨씬 더 개선됐다”고 말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날 오전 미국의 18세 이상 성인의 67%가 최소 1회 백신을 접종했다. 완전히 접종을 마친 성인은 58%다. 한 때 350만 명을 넘겼던 일일 접종자 숫자가 남부 주와 젊은 층을 사이에서 백신 접종이 더뎌지면서 이를 달성하는 데는 실패했다. 여기에 델타 변이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신규 확진자 수도 하루 1만3000명 안팎으로 꾸준히 나오고 있어 바이든 행정부가 섣부른 판단을 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평균 일일 확진자 수는 1만2600명이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지난 1일 “델타 변이가 미국에서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으며 예방 접종을 받은 지역 사회, 특히 남동부와 중서부 지역에서 더 많은 코로나 확산과 이로 인한 사망자가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러한 우려를 의식한 듯 2일 한 경제 관련 행사에서 취재진에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과 이로 인한 확산 등이 우려된다”면서도 “하지만 대유행이 생길 것이란 우려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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