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우주여행 타이틀 경쟁 치열...‘버진갤럭틱’ 브랜슨, 베이조스보다 9일 먼저 우주로

입력 2021-07-0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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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만에 우주여행 꿈 이루는 여성도

브랜슨, 11일 우주선 시험 비행
20일 우주로 가는 베이조스보다 9일 앞서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2019년 10월 28일(현지시간) 버진갤럭틱의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앞두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억만장자들의 첫 민간인 우주여행 타이틀 경쟁이 치열하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20일 우주여행을 예고한 가운데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이보다 9일 먼저 우주로 간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우주여행 기업 버진갤럭틱은 11일 설립자 브랜슨 회장을 태우고 우주선 시험 비행에 나선다고 밝혔다.

브랜슨은 성명을 통해 “16년에 걸친 연구와 시험 끝에 버진갤럭틱이 새로운 상업적 우주 산업의 선봉에 서 있다”면서 “앞으로 사람들에게 선사할 독특한 여행을 증명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브랜슨은 2004년 버진갤럭틱을 설립했다.

이번이 네 번째 우주선 시험 비행으로, 미국이 공식적으로 우주로 인정하고 있는 고도 80km 넘어까지 도달할 예정이다. 잠시 머물다 지구로 귀환하는 일정이다. 이후 두 차례 더 시험 비행을 거쳐 내년 본격적인 우주 관광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버진갤럭틱은 지난달 25일 미국 연방항공국(FAA)이 상업용 우주선에 유료 승객을 태우는 것을 허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브랜슨은 베이조스 CEO보다 먼저 우주여행을 하게 됐다.

앞서 베이조스는 지난달 7일 자신이 설립한 민간 우주탐사 기업 블루오리진의 첫 우주관광 로켓 ‘뉴 셰퍼드’를 타고 20일 우주로 가겠다고 밝혔다. 베이조스는 남동생, 312억 원 티켓 경매 낙찰자와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된다.

또한 베이조스의 우주 여행에는 1960년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시험에서 1등을 하고도 여자라는 이유로 탈락했던 여성이 ‘명예 승객’으로 동승한다. 올해 82세인 월리 펑크는 이번 여행으로 60년 만에 우주여행의 꿈을 이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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