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OPEC+ 회의 연장에 WTI 75달러 돌파…2018년 이후 최고

입력 2021-07-02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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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2018년 10월 이후 최고
OPEC+, 증산 규모 확정 못하고 연기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산유국 회의를 연장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76달러(2.4%) 상승한 배럴당 75.2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0.91달러(1.23%) 오른 배럴당 75.54달러로 집계됐다.

WTI는 75달러를 넘어서며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들어서만 50% 넘게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백신이 등장하면서 경제 재개 움직임이 활발해진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이날은 OPEC+가 산유국 회의에서 증산 계획을 결론 내지 못하고 연장하면서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앞서 회원국들은 경기 회복에 따라 기존 감산 규모를 완화하는 것을 논의하기로 했다. 감산 규모가 예상보다 작으면 유가는 다시 한번 오를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주요 매체는 회원국들이 내달부터 하루 50만 배럴 수준을 증산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골드만삭스의 제프 커리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CNBC방송에 출연해 “OPEC의 하루 50만 배럴의 증산은 유가를 낮추기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6월 한 달간 우리는 시장이 하루 230만 배럴이 부족했던 것으로 추정한다”며 “결과적으로 여름철 휴가 시즌으로 접어들면서 원유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이는 거의 비탄력적인 공급 곡선에 반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최근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브렌트유가 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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