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2만6000명 돌파...1월 말 이후 최다

입력 2021-07-01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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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확진자 급증에도 사망자 수는 1월에 비해 감소
이달 19일 봉쇄 해제에 무게...일각선 우려 여전
일일 확진자 수치 발표 무용론도 나오고 있어

▲영국 북서부 블랙번의 매지드 살리힌 사원에 설치된 코로나19 백신 센터. AFP연합뉴스

델타 변이 확산 여파에 영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2만6000명을 넘어섰다.

30일(현지시간)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이날 하루 신규 확진자가 2만606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1월 29일(2만9079명) 이후 가장 많은 일일 확진자 수로 전주 대비 70% 급증했다. 이날 코로나19 사망자는 14명으로 전날(23명)보다 감소했다. 전날은 확진자가 2만479명이었다.

영국에서는 확진자 급증에도 백신 접종 확대로 사망자가 1월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 1월 영국에서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정점에 달했을 때 매일 1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었다. 현재 영국 성인 인구의 84.9%가 1차 백신 접종을 했고, 2차 접종까지 모두 마친 인원은 62.4%를 기록했다. 이에 영국 정부는 확진자는 급증하고 있지만, 입원, 사망 증가가 높지 않다는 점 등을 들며 7월 19일 봉쇄 해제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국 백신 접종 및 면역 공동위원회(JCVI)의 로버트 딩월 위원은 코로나19 감염이 사망의 중요한 원인이 아니라는 점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 수 발표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딩월 위원은 트윗을 통해 코로나19가 사망의 중요한 요인과는 멀어졌다면서 트위터에서 “최근 확진자 증가세에 겁먹을 필요가 없다”면서 “이는 백신을 맞지 않은 젊은 층 사이의 마지막 가벼운 감염을 반영할 뿐이며 더 나은 치료법이 입원 기간을 줄이면서 입원율조차도 점점 오해의 소지가 생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킹스칼리지 런던의 팀 스펙터 유전역학 교수도 일일 통계 발표에 회의적인 목소리에 합류했다.

다만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정부의 봉쇄 해제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여전하다. 정부에 코로나19 대응을 조언하는 비상사태 과학자문그룹(Sage)의 스티븐 라이처 세인트 앤드루스대 교수는 현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정부의 봉쇄 해제 움직임에 대해 “작년 여름의 실수를 되풀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여름에 영국 정부가 규제를 확 풀자 가을에 확진자가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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