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중앙은행 총재 “중국 디지털 위안화 급속한 발전, 유로화에 큰 위협”

입력 2021-06-30 09:52수정 2021-06-3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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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정책 당국자에 비슷한 노력 및 혁신적 결제 방법 개발 촉구

▲중국 위안화 지폐. 로이터연합뉴스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회 위원인 프랑수아 빌루아 드 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가 중국 디지털 위안화의 급속한 발전이 유로화가 국제적 역할을 유지하는 데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빌루아 드 갈로 총재는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유럽의 정책 당국자에게 비슷한 노력을 서두르라고 하는 한편, 한층 혁신적인 결제 방법을 개발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금융 주권이 침식될 수 있으며 결코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ECB의 결제 지배력을 위협하는 세 가지 큰 위험 중 하나로 유럽 이외의 디지털 화폐, 즉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 화폐(CBDC)를 들었다. 특히 그중에서도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의 발전을 가장 경계했다. 이외에도 현금 사용 감소, 암호화 자산의 대두 등을 강조했다.

빌루아 드 갈로 총재는 “유로화의 국제적 역할을 강하게 하는 데 있어서 그 기세를 잃을 뿐만 아니라, 이를 보존하는 데에도 추진력을 잃을 것이 분명하다”며 “이 문제는 곧 지정학적 우려이기도 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의 위기의식은 세계 각국이 민간 가상화폐 부상에 맞서 CBDC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나왔다. 그중에서도 세계 경제와 금융시스템에 영향력이 큰 주요 국가 가운데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서 나가는 나라가 바로 중국이다. 중국은 지난 10월 이후 선전, 상하이, 쑤저우, 청두 등지에서 대규모 디지털 위안화 시험을 진행해 왔다. 디지털 위안화 시범 지역은 약 11개 곳에 달한다.

특히 내년 2월 동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수도 베이징에서 대규모 디지털 위안화 실험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내년 2월 열리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전후로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가 전면 공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베이징시 당국은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계기로 디지털 위안화의 시범 사용이 촉진될 것”이라며 “중점 지역의 디지털 위안화 사용 환경을 잘 조성함으로써 국제대회가 한층 더 빛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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