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논란' 이재영·다영 복귀 반대 나선 배구 팬들…'트럭시위'까지

입력 2021-06-29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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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현대건설 이다영(왼쪽), 흥국생명 이재영 자매 선수가 17일 오후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미디어 데이에서 우승 트로피를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10.17. park7691@newsis.com

'학교폭력' 논란으로 무기한 출전 정지를 당했던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복귀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팬들이 반대 시위에까지 나섰다.

28일 쌍둥이 자매의 복귀를 반대하는 팬 연합 '여자배구 학폭 가해자 복귀 반대'는 흥국생명보험 본사가 있는 서울 종로구, 한국배구연맹(KOVO)이 위치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일대를 오가며 트럭시위를 벌였다.

트럭 전광판에는 "흥국생명 빼고 전부 반대하는 학폭 가해자의 컴백" "학폭 논란 고작 4개월 만에 복귀를 도모하는 흥국생명" "학폭 가해자 해외취업 직접 알선한 흥국생명 너희도 같은 가해자다" 등의 문구가 띄워졌다.

배구 팬 연합은 "이재영과 이다영은 논란이 불거진 이후 사과문을 삭제하고 피해자들을 고소했다"며 "흥국생명이 이런 가해자들의 복귀를 돕고 있다는 사실을 접하고 배구를 사랑하는 팬으로서 이 사태를 두고 볼 수만은 없어 우리의 의지를 전달하고자 트럭시위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여일 흥국생명 단장은 지난 22일 KOVO 이사회에서 이재영·다영 선수를 30일 선수등록 마감일에 맞춰 선수로 등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수 등록을 하게되면 이재영·다영 선수는 다음 시즌 V리그에 출전할 수 있다.

흥국생명은 입장문 발표도 예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입장문은 거듭된 논란에 따른 사과와 함께 선수 등록이 두 선수의 코트 복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선수에 대한 보류권을 행사하기 위한 것임을 재차 강조하는 내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부정적인 여론이 커지자, 입장문 발표는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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