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례 없는 폭염에 주요 지역 40도 웃돌아

입력 2021-06-2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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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북서부 여름철 21도 안팎…현재 38도 넘는 곳 속출
포틀랜드 최고 42도...시애틀, 사상 3번째로 38도 상회
CDC “매년 600명 더위로 사망”

▲미국 포틀랜드 윌래밋 강에서 한 남성이 서핑보드 위에 올라서 있다. 포틀랜드/AP뉴시스
미국이 전례 없는 폭염을 겪고 있다. 여러 지역에 걸쳐 최고 온도 기록이 바뀌고 있다.

26일(현지시간) CNN방송은 주말 폭염으로 태평양 연안 북서부부터 북동부까지 전역에 걸쳐 기온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상 북서부 여름철 기온은 약 70℉(21℃) 수준에 머물지만, 100℉(38℃)를 훌쩍 넘기는 지역들이 속출하고 있다.

미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오리건주 포틀랜드 최고 기온은 42℃를 기록해 종전 기록인 41℃를 넘어섰다. 워싱턴주 시애틀은 27일과 28일 39℃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시애틀이 38℃를 넘긴 것은 1994년과 2009년 7월 두 번이 전부다. 워싱턴주 스포캔은 1928년 7월에 6일 연속 38℃ 이상을 기록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그 기록이 깨질 것으로 보인다고 NWS는 전망했다.

NWS는 북동부 지역 역시 다음 주 비가 예보된 주 중반 전까지 기온이 상승해 고점을 기록했던 1990년대 중반 수준에 다다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보스턴 지역은 35~38℃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폭염은 캐나다 일부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캐나다 환경부는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부분 지역과 앨버타 지역에 폭염 경보를 발령했다. 당국은 “이번 폭염은 밤사이 기온이 오른 후 거의 누그러지지 않고 있어 열기 지속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NWS의 코리 앤더슨 기상학자는 “우리는 현재 아이다호 부근 온도가 40~43℃를 기록하는 것을 보고 있다”며 “다음 주 29일에서 30일 즈음 역대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매년 600명 넘는 미국인이 폭염 더위로 사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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