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때려도 몰리는 돈…벤처캐피털, 스타트업에 2조 투자

입력 2021-06-2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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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리센 호로위츠, 22억 달러 규모 가상화폐 투자 펀드 선봬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모습이 나와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유력 벤처캐피털(VC)인 앤드리센 호로위츠가 가상화폐 등 분야에 투자하는 22억 달러(약 2조4834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방송에 따르면 앤드리센 호로위츠는 “가상화폐는 초기 인터넷과 마찬가지로 우리 삶의 모든 측면을 변화시킬 것”이라면서, 블록체인과 디지털 자산 스타트업 등에 투자하는 가상 화폐 투자 펀드를 출시했다.

비트코인 등 최근 가상화폐 시장의 불안정한 가격 변동 속에서도 해당 분야에 대한 투자자들의 낙관적 전망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최근 가상화폐 시장은 극심한 가격 변동성에 직면해 있다. 가상화폐 대장주로 꼽히는 비트코인은 두 달 새 가격이 반 토막 수준으로 추락했을 정도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지난 4월만 하더라도 6만 달러대까지 올랐으나, 최근 중국 당국의 잇따른 고강도 규제 여파로 3만 달러 선을 내줬다.

특히 3만 달러의 경우에는 비트코인 가격의 상징적·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져 온 터라, 추가 하락을 점치는 관측이 힘을 받으며 가상화폐 약세론이 대두하기도 했다.

이러한 추세에도 앤드리센 호로위츠 측은 가상화폐 시장에 대해 강한 확신을 보여주고 있다. 이 회사의 암호화팀 파트너인 크리스 딕슨, 케이티 하운은 이와 관련해 공식 블로그에서 “가격이 오르내린다 하더라도 암호자산의 역사는 기술 혁신이 일관되고 가속화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컴퓨팅 다음의 기술 혁신의 물결은 암호 자산이 견인한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드레센 호로위츠는 마크 안드레센과 벤 호로위츠가 2009년 설립한 곳으로, 현재 미국 실리콘밸리의 가장 유력한 VC로 알려져 있다. 주요 투자처로는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과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 등이 있다.

암호자산에 특화된 최초의 펀드를 선보인 것은 지난 2018년이며, 현재까지 약 8억 달러를 기관투자자 등에서 조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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