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도 빵도 더 뜨거워지는 '배달 전쟁'…코로나 끝나도 쭉~

입력 2021-06-27 11:17수정 2021-06-2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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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커피, 베이커리 업계의 '배달 전쟁'이 갈수록 더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 바이러스가 불지핀 비대면 소비 트렌드에 힘입어 커피, 빵 업계가 더 빠른 배달 서비스 도입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파바' VS '뚜쥬' 누가 더 빨리 빵 배달하나

(SPC그룹 공식 홈페이지 캡쳐)

27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SPC그룹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업체 1위 파리바게뜨는 2018년 9월 첫선을 보인 배달서비스 '파바 딜리버리'가 도입 시 1100여 점에서 시작해 현재 2800여 점으로 확대됐다. 취급 제품 역시 같은 기간 200여 종에서 520여 종으로 늘었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은 최근 ‘카카오톡 주문하기’에 입점을 완료했다. ‘카카오톡 주문하기’는 카카오톡 앱에서 제품 주문, 배달 및 픽업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4000만 명 이상 이용자를 보유한 카카오톡에서 보다 손쉽게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뚜레쥬르는 현재까지 약 600여 개 매장에 카카오톡 주문하기 서비스를 도입했고 내달 말까지 800여 개 매장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들 업체가 배달 서비스를 강화하는 이유는 배달 수요와 매출이 그만큼 쑥쑥 늘고 있기 때문이다. 파바 딜리버리의 경우 현재 월 평균 매출은 론칭 초기 대비 현재 15배 이상, 평균 배달 주문량은 13배 이상 늘었다. 특히 주요 배달앱 비중을 기준으로 보면 경쟁사보다 파바 딜리버리 매출이 7배 정도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게 파리바게뜨 측의 설명이다.

뚜레쥬르의 올 상반기(1월~6월 20일) 배달 매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0% 올라 지난 한 해 동안 올린 배달 매출을 이미 앞질렀다. 뚜레쥬르는 2019년 9월 배달 서비스 론칭 이후 현재 전 매장의 약 90% 가까이 시행 중으로, 서비스 채널 및 상품을 꾸준히 확대한 결과 꾸준히 배달 매출 상승세를 보였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서비스 채널 및 O2O 최적화 상품을 적극 확대하며 급변하는 고객 니즈를 충족시킨 결과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도 가세…일찌감치 배달 나선 '투썸'은 코로나 선방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커피전문점도 배달 전쟁이 한창이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이하 스타벅스)는 시범 서비스 중이던 배달 매장 점포수를 6개에서 최근 25개로 확대했다. 스타벅스가 경쟁사보다 늦게 배달을 도입한 배경은 고객들의 요구에 의해서다.

스타벅스는 지난해말 ‘배달전용 매장’인 역삼 이마트점, 스탈릿대치점을 시작으로 영등포구, 마포구 등 배달 가능 지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커피전문점 중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이익이 상승한 투썸플레이스를 보면 배달서비스의 중요성은 더 두드러진다. 지난해 투썸플레이스의 매출액은 3654억 원으로 2019년보다 10% 이상 늘었고 영업이익도 약 388억 원으로 8.7% 증가했다. 디저트류 등을 중심으로 일찌감치 배달서비스를 강화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다른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 역시 배달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2018년 8월 대형 커피전문점 최초로 400개 매장을 대상으로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다. 당시 요기요와 업무 협약을 맺어 배달을 시작한 이디야커피는 현재 배달 가능 점포를 전국 2200여 개 까지 대폭 늘렸다.

할리스도 2018년 12월 배민라이더스를 통해 서울 및 경기 총 9개 매장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한 이후 현재 약 400개 매장에서 시행중이며, 앞으로도 꾸준히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커피빈은 지난해 4월 배달 서비스를 최초 개시한 이후 7월부터 본격적인 딜리버리 서비스를 운영했다. 10개 매장에서 시범운영을 시작해 현재 228개 매장에서 배달 서비스를 진행 중이며, 지난해말 배달 매출은 지난해 6월 대비 10배가량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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