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MS, 애플 이어 시총 2조 달러 클럽 합류…세계 3번째

입력 2021-06-23 14:06수정 2021-06-2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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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1.2% 상승하며 2조 달러 돌파...종가는 약간 미달
아람코·애플 이어 세계 3번째
코로나19 기간 수요 확대 주가에 반영

▲미국 뉴욕에 위치한 마이크로소프트(MS) 맨해튼 매장 앞에 로고가 보인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애플에 이어 시가총액 2조 달러(약 2270조 원) 클럽에 합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 재택근무 등으로 사람들의 컴퓨터 활용이 늘면서 회사의 매출과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MS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 상승한 265.51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1.2% 오른 265.55달러에 달해 시총이 2조 달러를 돌파했다.

이후 상승폭이 줄면서 종가 기준으로는 2조 달러에 조금 모자랐지만, 현 추세라면 종가로도 2조 달러 달성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17일 256.06달러였던 주가는 일주일 만에 4% 가까이 상승했다. 블룸버그는 “애널리스트 90% 이상이 ‘매수’ 의견을 내놓았다”며 “평균 목표가는 현재 수준에서 11%의 상승 여력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미국 기업이 시총 2조 달러를 돌파한 것은 애플(약 2조2400억 달러)에 이어 두 번째이고 전 세계로는 세 번째다. 사우디 아람코가 2019년 12월 기업공개(IPO) 이후 잠시 2조 달러를 기록한 후 현재 1조8800억 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2조 달러 클럽에 합류하고 나서 계속 세계 1위 시총 기업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아마존(1조8000억 달러)과 구글 모회사 알파벳(1조6000억 달러)도 2조 달러 클럽 합류가 유력시된다.

MS는 1조 달러를 기록한 지 불과 2년 만에 시총이 두 배 늘었다. 기업공개(IPO) 후 첫 1조 달러에 도달하기까지 33년이 걸린 것과 대조적이다. MS는 2021 회계연도 3분기(올해 1~3월) 매출이 전년보다 19% 증가한 417억1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15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CNN방송은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MS의 컴퓨터와 게임 시스템, 클라우드 플랫폼 등에 대한 수요가 늘어 실적과 주가를 높였다”며 “주가는 코로나19 봉쇄가 시작한 지난해 3월 이후 64% 올랐다”고 설명했다.

MS는 지난해까지 이어진 반독점 혐의 조사와 기업분할 압박, 최근 빌 게이츠 창립자의 성 추문 등으로 잡음을 일으켰지만, 투자자들은 장기간에 걸친 호실적에 더 주목했다.

24일에는 차세대 윈도도 공개할 예정이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개발자와 창작자들에게 더 나은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최근 10년 내 중요한 업데이트 중 하나를 공개할 것”이라며 “우리는 향후 10년간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고객이 탄력적이고 혁신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윈도는 MS 전체 매출의 14%를 차지하는 핵심 상품이다. MS는 클라우드나 인공지능(AI) 등 신규 사업 확대와 더불어 기존 PC 운영체제(OS) 시장 확장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클리어브릿지인베스트먼츠의 힐러리 프리쉬 선임 애널리스트는 “MS는 게임과 클라우드, 자동화, AI 등 많은 부문에서 사업을 잘 수행하고 있다”며 “경기 회복과 클라우드로의 전환에 따른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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