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인플레이션 우려만으로 선제적 금리인상하진 않을 것”

입력 2021-06-23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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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 청문회 출석 “물가상승 예상 이상...다만 일시적” 거듭 강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2일(현지시간) 하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증언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최근 물가 상승세가 예상 이상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만으로 금리 인상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특별위원회에 출석해 “물가상승률이 오버슈팅된 상당히 많은, 아니면 모든 분야는 중고 자동차나 트럭처럼 경제 재개의 영향을 직접 받은 분야들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러한 영향이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컸다고 말할 수 있으며 더욱 지속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물가는 곧 상승세를 멈추고 궁극적으로 쇠퇴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졌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예상보다 빨리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나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 모드에 돌입할 전망이 나오고 있다.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인사들은 최근 물가상승에 대해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하고 있으나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는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종전 2.4%에서 3.4%로 대폭 상향 조정하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여기에 연준은 이번 FOMC 회의 후 공개한 점도표에서 금리 인상 전망 시기를 2023년으로 제시하며 시장의 예상보다 ‘매파’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공화당 소속 짐 조던 하원의원도 “우리는 불안정한 고용과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면서 “연준이 뭔가 (조치를) 줘야 한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최근 물가상승 움직임이 경제 재개의 직접 영향을 받은 분야에서 초래된 것인 만큼 반드시 금리를 올려야 하는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 파월 의장의 진단이다. 그는“광범위하고 포용적”인 고용회복을 촉진한다는 연준의 통화정책 의도를 재확인하며 “인플레이션이 시작될 가능성을 두려워해 금리를 선제적으로 인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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