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채권 전문가 찾자” 공모펀드로 쏠리는 자금

입력 2021-06-22 14:24수정 2021-06-2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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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펀드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지난해 개인투자자들도 직접 투자로 쏠쏠한 수익을 남겼지만, 올해 2분기부터 본격적인 조정 장세에 돌입해 시장 난이도가 높아지자 간접투자에 자금이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ESG 펀드, 공모주 펀드에 이어 채권형 펀드 등 기관자금 유입도 공모펀드 활성화를 부추기고 있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초(6월 1일) 공모펀드 설정액(국내주식형+국내혼합형+국내채권형+해외주식형+해외혼합형)은 125조6434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초(1월 4일) 1월 초 110조9165억 원으로 집계된 것과 비교하면 15조 원 넘게 몸집을 불린 셈이다. 전체 공모펀드로 유입되는 자금은 매달 증가세를 보였다. 1월 111조 원 규모에서 3월 115조 원, 5월부터 120조 원까지 늘어났다.

특히 국내혼합형 공모펀드에 자금이 쏠렸다. 올해 초 12조7304억 원에서 이달 18일 기준 16조6429억 원을 기록해 30% 넘게 증가했다. 국내혼합형은 KOSPI TR 30%에 KIS 채권 종합 70%로 구성되는 방식이다. KOSPI TR은 배당을 재투자되는 것을 가정한 총수익률 지수를 의미한다.

같은 기간 국내채권형 공모펀드 설정액은 28조1932억 원에서 35조4372억 원으로 25%가량 늘어났다. 연초 이후 채권 시장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법인, 기관을 중심으로 자금 집행이 이어져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해외주식, 채권펀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해외주식형 공모펀드 설정액은 20조3548억 원에서 24조2402억 원으로 증가했다. 해외혼합형 공모펀드는 4조3521억 원에서 4조5001억 원으로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다.

다만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는 비슷한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초 설정액은 38조8844억 원 수준이었는데, 이달 18일 37조9340억 원을 기록해 오히려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현금 자산 확보를 이유로, 하반기에는 증시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에 따라 대규모 환매가 나타난 바 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내 집합투자증권(펀드) 전체 설정원본(설정액)은 지난해 말 대비 11.2% 증가했다”며 “MMF와 채권형 그리고 일부 투자 테마와 섹터 펀드, ESG 펀드, 공모주 펀드 등으로 자금이 유입되어 상반기 기준으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하반기 전망도 긍정적이다. 오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부동산을 비롯한 대체 투자가 회복세를 보이며 연말로 갈수록 사모펀드 및 해외 펀드의 성장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공모주 펀드, ESG 펀드 등은 높은 관심 속에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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