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하신 몸’ 된 미국 저임금 노동자…보너스·특전 쏟아져

입력 2021-06-2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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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난 속 사무직에만 주어지던 보너스 등 혜택 부여
면접 보러 온 지원자에 기프트카드까지 제공하기도

▲한 웨이트리스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웨스트 할리우드 선셋 대로에 위치한 레스토랑에서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다. 할리우드/AP연합뉴스
미국의 저임금 직종 노동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회복되는 경제 속에서 예상치 못한 수혜를 누리고 있다.

음식점·운송·창고·제조 등 최소한의 교육이 필요한 분야에서 노동력이 부족해지자 예전에는 화이트칼라들에게만 허용됐던 혜택이 저임금 노동자들에게까지 제공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는 저임금 노동자들을 모셔가기 위한 각종 보너스, 임금 인상, 스카우트 대우 등 여러 가지 특전이 제공되고 있다.

일부 저임금 고용주들은 급여 인상이나 사인 온 보너스(채용 인센티브), 고용 유지 보너스 등은 물론, 면접을 보러오는 지원자들에게 기프트카드까지 지급하고 있을 정도다.

이러한 추세는 수치로도 증명되고 있다. 미국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큰 실업률을 기록했던 업종인 레저·접객 부문의 지난 5월 주당 평균 임금은 코로나19가 본격화하기 전인 작년 2월보다 10.4% 상승했다. 이는 전체 업종 중 가장 가파른 상승세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역시 고졸자 노동자들의 급여가 대졸자보다 빠르게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이러한 인건비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박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WSJ는 인건비 상승이 일부 제품과 서비스 가격에 전가되면서 현재 인플레이션 상승세를 더욱 가속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모든 요인은 올해 하반기 예상되는 급속한 경제 성장에 브레이크를 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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